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이른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연루자 명단에 거론되던 4명의 광주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신정훈 의원이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입장문을 내 또 다른 의원들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신 의원은 지난 22일 공개 입장문을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아무 실체도 근거도 없는 돈 봉투 명단에 제 이름도 올라 있으나 저는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는 것을 저의 인격과 명예를 걸고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
신 의원은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이 모두 저와 같이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정당의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저처럼 결백하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고백문을 발표하는 진실 고백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돈 봉투 의혹' 명단에 거론되는 나머지 광주전남 민주당 국회의원 3명도 공개 의견을 낼지,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할지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신 의원처럼 공개 의견을 내면 '혼자 살려고 그러느냐'는 동료 의원들의 비판이 제기될 수가 있고 가만히 있자니 '뭔가 구린 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액수의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수사로 돈 봉투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의원은 최우선 물갈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 돈 봉투 의혹 명단에 거론되는 의원들은 검찰의 칼날을 예의주시하며 신 의원의 공개 입장 표명에 동참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사설 정보지 등의 '돈 봉투 의혹' 명단에 올라 있던 신 의원을 비롯한 4명의 광주전남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사실무근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