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24일 오전 제2차 자치분권정책협의회에서 "광주와 전남의 상생 발전에 있어서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과 군 공항 이전 추진은 커다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자치분권정책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시당위원장과 송갑석·이용빈·윤영덕·이형석· 조오섭 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5개구 구청장, 정무창 시의장을 포함한 시·구의원, 조병남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빈 의원은 "함평군의 편입은 광주시가 해양 문명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넘어서 광주전남의 서남권 마한역사 경제공동체가 형성돼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 방향으로 메가리전(mega-region)이나 남부 수도권 개념이 거론되는데,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 약자)도 그 맥락에 있다"고 강조했다.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제안은 함평 군민이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실제, 함평군과 광산구는 행정구역상 분리되나, 주거·경제·의료·교육 등의 공동생활권역에 속한 지 오래됐다. 또한 빛 그린 산단을 비롯해 미래 차 국가산단 지정과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문제 등이 등장하면서 지역 상생을 위한 공동의 비전 모색이 필요한 공동 경제권이 되었다.
경북 군위군 역시 지방 소외 문제에 대한 돌파구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문제를 접근하면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오는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확정되면서 대구시는 7개 구, 2개 군으로 전국 특·광역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대구시 예산 규모도 증액됐다. 특히, 벽·오지 노선이 많아 교통수단이 불편했던 군위군은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도시·교통계획, 농업·상수도분야 등에서 도시형 생활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함평군 주민들의 '광주시 통합'에 대한 제안과 염원은 해법의 실마리가 됐다"며 "정치권이 한 마음되어 다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호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