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남을 만들고자 난임부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출산·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원 말고도 소득을 초과한 부부에도 난임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고비용 난임 시술비 부담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는 난임 시술비 61억 원을 확보해 시술비 중 급여 항목의 본인 부담금 90%와 배아동결비 30만 원, 착상유도제 20만 원, 유산방지제 20만 원 등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술은 체외수정 16회·인공수정 5회 등 모두 21차례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8433건을 시술해 2318건이 임신으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도민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질적 이상 소견이 없는 난임부부가 관할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후 한방 진료와 첩약 지원을 받게 된다.
신속한 진단을 위한 난임 진단비도 최대 20만 원(1회)을 지원한다. 가임기 여성과 3개월 미만 초기 임신부를 대상으로 풍진검사도 지원한다.
젊은 부부들이 가장 원하는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정부의 보육 정책에 발맞춰 영아 수당을 부모 급여로 개편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 출생아부터 적용하는 부모 급여는 만 0세 아이 70만 원, 만 1세 아이 35만 원으로, 각각 현금으로 지급한다.
올해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5세에 대한 무상보육 정책을 추진한다. 그동안 부모가 부담하던 입학 준비금, 현장 학습비, 행사비 등 필요경비를 지원한다.
18개 시군에 한 곳씩 거점형 장난감도서관을 조성한다. 독서와 놀이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 영유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경남형 365 열린 어린이집'은 5곳에서 운영 중이다. 시간당 1천 원의 적은 보육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다.
경남도 김옥남 가족지원과장은 "도내 실정에 맞는 다양한 출산 장려·보육 정책을 발굴해 저출생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