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규모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TF'를 설치했다.
TF는 이준수 은행·중소 서민 부원장을 중심으로 총괄·대외업무팀, 경매유예팀 점검팀, 종합금융지원센터 운영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총괄·대외업무팀은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 지원을 위한 회의를 주관하고 유관기관 협의 및 정보 공유를 총괄한다.
경매유예 점검팀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 정보를 입수한 뒤 모든 금융권의 전세 피해 관련 경매 및 매각 유예 상황을 살핀다.
종합금융지원센터 운영팀은 전세사기 피해자 상담 및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경매 및 매각 유예 신청 접수 및 금융권 지원 상품 안내도 이뤄진다.
TF는 피해자 지원 관련 정보를 관계부처와 실시간 공유하고, 금융위원회와 국토부 등에서 시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종합금융지원센터와 연계해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전세사기 피해 종합금융지원센터'를 열어 전세 사기 주택 경매·매각 유예 조치와 관련해 신청접수 및 금융 부분 애로 상담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각 금융권 협회를 통해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거주 주택의 채권 매각·경매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 매각 유예 및 매각 기일 연기 신청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과 21일 기일이 도래했던 59건 중 유찰된 4건을 제외한 55건의 경매가 유예됐다.
유찰된 4건은 모두 영세한 부실채권(NPL) 사업자로 금감원은 경매 기일을 연기하도록 해당 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 중이다.
금감원은 주택 매각 및 경매 상황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과 카드사,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도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 지원 규모는 수조 원대인데 참여 금융사들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지원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채권 매각 유예 및 매각 기일 연기, 대출 자금 지원 등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금융권과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