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정치적 발언과 재개발 지구 알박기 논란으로 정치, 사회 기사에 더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죠.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기독교계가 방조하고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전광훈 목사와 절연을 선언하라고 한국 교회에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보수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인물인 전광훈 목사.
여당 정치인이 보수 세력을 통일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하고, 공천권에까지 개입하려 하면서, 보수 여당에선 전 목사와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목사와 절연을 촉구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계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전광훈 목사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단규정을 통해 전 목사의 행동을 조속히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실제 한국교회 안에서는 3년 전부터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들은 전광훈 목사가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비신학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느 교단에서도 전 목사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고 개혁연대는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교단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 전 목사와 함께 정치적 발언이 난무한 부활절 예배를 드리며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혁연대는 각 교단과 교단연합기관들이 이단규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정치적 지향점이 유사하다는 동질감에서 오는 암묵적 동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정치적 동질감 보다 신앙과 우리의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신앙과 신학이 더 우선시 되어야 되죠."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성모독 발언 등으로 2020년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을 통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으나, 예장합동총회와 예장고신 총회는 이단성이 있다는 정도로 한 발 물러난 상태입니다.
급기야 예장통합총회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는 사상이나 가르침이 아닌 말실수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주요 교단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전 목사의 행보는 사회적으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