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드림', 온 가족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대중영화"

영화 '드림' 이병헌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이 영화 '드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관람을 유도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병헌 감독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분 좋은 상태)'라는 알림을 시작으로 개봉을 앞둔 심경을 장문의 글로 전했다.
 
이 감독은 "'네 맘대로 어디 한번 웃겨봐라 하면 앉아서 보는 사람도 자빠트릴 수 있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극한직업' 그래도 되는 이야기"라며 "'드림'은 그러면 안 되는 이야기. 그래서 그 많은 거절이 있었겠지"라고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그는 "이 이야기가 가진 핸디캡은 인정. 하지만 극복 가능한 정도. 분명 의미도 재미도 있을 거란 내 확신을 버리지 못한다"며 "다시 수많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수많은 사람의 노고를 빌려 완성한 '드림'"이라고 이야기했다.
 
기획부터 사전 조사와 각본 작업을 거쳐 촬영이 끝나기까지 약 8년여, 여기에 개봉까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담긴 영화 '드림'은 그야말로 이병헌 감독의 '드림 프로젝트'다. 그런 만큼 지난 세월에 대한 감독의 소회 또한 남다르다.
 
이 감독은 "물론 '극한직업'의 영광이 큰 몫 했고, 그 성공의 끝에서 '아, 이제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고, '드림' 제작사 대표님께도 으스댔었는데, 세상에 내놓고 보니 이 영화의 핸디캡은 홈리스가 아닌 '이병헌 감독'이었다"이라며 지난 시간에 대한 자조 섞인 말도 적었다.
 
그러면서 "비교 작품은 유사 장르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극한직업'이 되어 있었음. '극한직업 2'를 찍은 게 아닌 제작사 대표님을 비롯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함. 미안해요"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소외된 곳을 비춘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익숙한 형식 그 안에 허용 가능한 재미를 배치할 것. 그래서 홍대와 소민 캐릭터를 배치. 주연이 조연을 위해 만들어지는 요상한 경우. 작업한 사람 입장에선 이게 새로운 재미였다"며 "이 선택에 대해선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온 가족이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형태의 대중영화로서 이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 난 되게 웃기던데"라며 "4월 26일 개봉이다. 아마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 좋을 거다. 한 번 나가시죠. 부모님 손잡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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