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육에서 냉장육으로 변경시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정책이 '꼼수 가격인상' 논란을 불렀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BBQ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배달어플리케이션에 입점한 치킨전문점 BBQ의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핫윙'에서 부분육을 선택하는 메뉴가 표시돼있고 선택사항에는 냉장 변경시 3천 원이 추가로 부과 되는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해당 메뉴의 한 마리 가격은 2만 원이지만, 냉장육 옵션 추가시에는 2만 3천 원이 되고 여기에 배달비까지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게 됩니다. 이마저도 매장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매장은 냉장육과 냉동육 선택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냉동육만 판매하거나 냉장육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BBQ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핫윙 제품은 냉동육만 써 왔지만 신선육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해당 옵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매장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점주 선택사항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냉장육은 별도의 손질을 해야한다. 먹을 수 없는 비가식 부위를 제거해야 하고 밑간 작업까지 해야 작업 준비 단계에 이른다"며 "매뉴얼에 없는 요청이 계속되자 힘들어진 점주들이 선택지 제공을 제안한 것이고, 재료 특성상 추가금액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냉장육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주문옵션을 제공하는 대신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노력비용을 청구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면 냉동육과 냉장육사이 가격을 구별한다는 점에서 둘 사이를 어떻게 구별해야할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메뉴구성부터 재량권을 가맹점에 넘긴 시점에서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냉장육을 주문해도 냉동육으로 제조한 치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면 우리는 냉동육과 냉장육을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흑변현상'이 있습니다. 냉동육의 경우 가열해 조리할 경우 뼈 표면과 주변 근육 조직이 검붉거나 흑색으로 변합니다. 이는 뼈 속에 있는 피가 급속 냉동 또는 골절시 발생하는데요. 급속 냉동을 하면 닭뼈 조직 구멍이 커지면서 적혈구가 파괴돼 헤모글로빈이 뼈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성분이 뼈를 검게 착색시킵니다. 골절시에도 피가 뼈 밖으로 새어나와 급속냉동됐을 때와 같은 원리로 주변을 착색시켜 검정색을 띠게 됩니다.
이와같은 설명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이제 냉장육을 먹으려면 추가금을 내야 한다",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 "가격 올리는 방법도 진짜 다양하다" 등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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