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필로폰 만들어 환각파티 벌인 60여 명 무더기 검거

부산경찰청, 마약류 제조·투약 등 혐의로 61명 붙잡아 17명 구속
주택가 원룸, 상가 등지서 손쉽게 마약 대량 제조…"교도서에서 공모"
전용 앱 통해 서울 호텔, 수유실 등에서 환각파티

B씨 방 안에서 발견된 필로폰과 다량의 주사기. 부산경찰청 제공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 판매하고 호텔에서 환각파티를 벌인 6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원룸 등에서 대량의 마약을 손쉽게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제조·판매·투약 등 혐의로 A(30대·남)씨 등 61명을 붙잡아 1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와 B(50대·남)씨 등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 성분에 다른 물질을 추가해 필로폰을 제조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적발된 이들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마약을 유통하고, 호텔이나 클럽 등지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21년 마약관련 혐의로 교도소에 함께 복역할 당시 마약 제조를 공모하고 출소한 후 충북의 한 상가에서 필로폰을 제조·투약했다.
 
이들이 제조한 마약은 150g 상당으로, 5천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필로폰 제조기구들. 부산경찰청 제공
 
특히 마약 제조 기술자 A씨는 마약 성분에 다른 물질을 추가해 손쉽게 필로폰을 대량 제조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전용 해외 앱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서울 일대 호텔이나 클럽, 수유실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등 환각파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2021년 4월 경북 주택가 원룸을 빌려 필로폰 1kg가량을 제조한 혐의로 B씨를 구속 송치한 후 A씨가 공범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들은 해외 메신저 앱을 통해 은밀히 마약을 판매·투약했다"며 "지속해서 마약류 제조와 공급 사범 검거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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