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이준석, 반란군 제압하고 몇 석 더하면 무슨 의미?"[한판승부]

"인물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 구조 깨길 원한다"
"신당 험한 길? 10년 이상 풍찬노숙 각오했었다"
"이준석, 반란군 제압하고 몇 석 더하면 무슨 의미?"
"내가 대권? 과찬이지만, 더 잘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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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거대 양당 구조로는 국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없다. 그래서 제3세력, 즉 신당이 필요하다, 그 길을 내가 걷겠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어제 국회의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사실 신당 창당 선언인 만큼 지금 큰 화제가 모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어제 토론회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 금태섭> 언론이나 정치권에 계신 분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왔는데요. 제가 모르는 분들한테도 문자나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어제부터 좀 정신이 없어서 일일이 답장을 못 드리고 있는데 신당에 관심을 표명하시고 또 어떻게 참여하거나 도울 방법이 없냐. 그걸 보면서 정말로 우리 정치… 어제 제가 토론회에서 얘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지금의 정치 구조로는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가 없다, 이걸 다 부수고 새롭게 해 보자, 그런 말씀드린 건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잘못했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죄송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 박재홍> 토론회 후 방송 출연은 처음이신데요. 제가 오늘 의원님 모시면서 지난 대선 기간 때 지난 대선을 평가, 프레데터와 에일리언의 대결이라고 방송 전에 말씀하신 거 기억합니다.
 
◆ 금태섭>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 이런.
 
◇ 박재홍> 그 연장선상에서 결단을 하신 거네요, 결국에.
 
◆ 금태섭> 그런 셈이죠. 사실 이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 집권 세력의 잘못을 비판을 하면서 견제를 위해서 표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실 겁니다. 그게 일정 부분은 저도 공감이 가는 데가 있지만 과연 그렇다고 민주당이 뭐 지금처럼 169석 차지하고 있으면 뭐가 나아지느냐. 아니면 과연 지난번 문재인 정부 당시에 압도적인 의석과 집권을 다 하고 있었을 때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또 반면에 국민의힘에서는 우리도 기회를 가져야 되니까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표를 달라고 할 텐데. 지금보다 훨씬 의석이 늘어나서 여당이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면 과연 우리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냐, 저는 그런 생각이 안 들고요. 또 최근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온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아까 진중권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그냥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결단을 따라라, 거기에 어긋나는 사람들은 국정 운영의 훼방꾼, 이렇게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결국은 우리 앞에 대단히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고 우리가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같이 잘 살아야 되는 동료다, 동지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되고.
 
◇ 박재홍> 정치하는 분도.
 
◆ 금태섭> 맞습니다. 정치가 그걸 끌어내야죠. 그리고 이제 어떻게 보면 한 편이다, 이런 의식이 있어야 되는데 지난 정부에도 그랬고 이번 정부도 그렇고 여전히 편가르기를 하고 있고 아까 지난 대선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쪽이 잘한다는 얘기보다는 저쪽이 더 못 한다, 이거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요. 이제 국민들한테 새로운 선택을 열어드려야 된다. 
 
그리고 정치에 참여하려고 하는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는 젊고 능력 있는 분들이 소신을 펴기 위해서는 지금 구조에서는 안 되거든요. 민주당에 있으면서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그러면 너 그러다가 국민의힘한테 지게 될 수 있다. 당신 수박이야. 국민의힘에서 다른 얘기하면 내부 총질이라는 이야기를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되니까 젊은 정치인들이 들어가서 소신을 펼 수가 없어요. 이거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 플랫폼이 이제 의원님께서 만드는 제3당이 될 것이다.
 
◆ 금태섭> 이게 정당을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다 비슷한 고민을 할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 있는 정치인들이나 또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이나 과연 총선에서 우리가 몇 석 더 얻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은 내가 지금 국민의힘 의원을 하고 있지만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든 내가 하든 무슨 상관인지, 그냥 다 똑같은 얘기하는데, 그 고민을 얘기할 거거든요. 어제 처음으로 그런 고민을 다들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을 한 것이고요. 제 생각에는 이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된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저는 많은 분들이 그 결론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사실 신당이라고 하시면 예전에 안철수 의원 신당 때도 참여를 해 보셨고 이런 과정을 한번 밟아보신 적이 있잖아요. 그때에 평가도 있으실 것 같고 그때하고 지금은 뭔가 좀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 딱 들으면 그때 신당까지 명망가의 몇 명이 중심으로 모이는 신당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 차별점은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금태섭> 명망가가 모이는 그런 정당하고는 다른 거고요. 정치인들도 유권자들도 같이 경험을 해 가면서 커가는 겁니다. 2012년 당시에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때 민주당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단일화를 하자. 안철수 그 당시 원장이었죠, 원장이 얘기한, 후보가 얘기한 거를 우리가 다 받아들여서 우리가 변하면 되지 않냐. 그래서 새누리당을 깨자, 이렇게 됐는데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유권자의 심리를 저는 생각을 해 보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87년도 헌법이 생긴 이래로 최초로 과반수 득표를 했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은 거죠. 그런데 탄핵으로 끝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는데 제가 그때 기억을 해 보면 보수층마저도 기대를 걸었어요. 저한테 와서 그래도 이 사람들이 사회주의자는 아니지, 그래서 내가 무슨 사회주의자예요, 이 사람들 완전 자본주의자입니다 하면서 어쨌든 잘해야 될 텐데 했는데 그때 그래서 민주당이 통합의 정치를 하고 또 민주당 스스로도 20년 집권할 거라고 했는데 5년 만에 정권 내주지 않았습니까? 그때 편가르기 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친일파니 토착왜구니 한 거에서 국민들이 정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또 윤석열 정부에 실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2012년과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밖에서 어떤 자극이 왔을 때 이걸 기존의 정치세력이 안아서 변화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무력감을 느끼는 겁니다. 탄핵을 하고 정권 교체를 할 때 정치 효용성을 느꼈는데 이게 탄핵해 보고 정권 교체해 보고 1700만 명이 광장에 나가봤자 바뀌는 게 없지 않냐. 이제는 정말로 기존 세력은 좀 쓸어버리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유권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2012년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진 거는 안철수입니다. 그러다가.
 
◇ 박재홍> 인물.
 
◆ 금태섭> 인물이죠. 인물이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때는 문재인. 그때 민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보다 학습능력이 더 뛰어나다 이랬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정치권에 뛰어들 때는 그 주변에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로 학습능력이 뛰어나서 전문가들이 다 놀란다.
 
◇ 박재홍> 맞아요. 그런 말 항상 나와요, 보면.
 
◆ 금태섭> 유권자들이 그때 2012년 이럴 때만 해도 한 사람의 뛰어난 정치인이 나와서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랐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저 이 구조를 어떻게 깼으면 좋겠다. 저희는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겁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제 말씀하신 부분은 예를 들어서 권력의 교체 방법에 대한 말씀을 쭉 들은 것 같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 정부도 한 게 아무것도 없고 문재인 정부도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글쎄요, 언뜻 떠오르는 거만 생각해 봐도 박근혜 정부 시절에 증세를 통해서 국가재정을 튼튼하게 만든 지점,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도하고 성공했다는 지점들도 좀 지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문재인 정부 때는 처음에 굉장히 말은 많았지만 결국 어쨌거나 최저임금을 계속 올리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실패했냐, 성공했냐를 떠나서 지나고 나서 비교해 보면 결국 5분위의 소득과 1분위의 소득의 차이가 격차가 줄어들어서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금 나오고 있는 중인 건데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가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더럽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나름의 역사적 소임을 해 오면서 지금 지내오고 있지 않냐,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 금태섭> 어떤 정부든지 잘한 점도 있고 성취가 있죠. 그냥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는 아닌데 다만 박근혜 정부 당시에 연말정산 방식을 개선해서 노동자들, 월급 받는 분들이 유리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민주당에서 엄청 비판을 했어요. 제가 속으로 저거는 우리가 원래 하자는 건데 왜 그랬을까. 지금도 마찬가지로 서로 상대방이 하는 거는 무조건 비난만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지금은 대화를 안 하게 돼 버렸습니다. 
 
참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돌봐주려고 안 해요. 이 사람을 꺾어야 내가 올라가는 거고 다 우리 적이고. 지금 그게 점점 더 심해가는 건데 정치가 그걸 바꾸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깨지지 않을까. 저는 그 생각을 합니다. 그거는 단순히 경제가 좀 나아지고 말고. 그건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서 성과를 거둔 건데 정치가 그걸 통합해 나가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서로 돌봐주고 같이 가는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데에서 우리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국민들이 의원님께서 인물이 아니라 제도 어떤 정당의 틀, 플랫폼이 중요한 방향으로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그 플랫폼이나 어떤 정당 구조를 보고 이게 드디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안 봐도 되겠다라고 어떤 좀 열정을 끌어올리시거나 지지할 의사가 있으셔야 될 거 아니에요.
 
◆ 금태섭> 그렇죠.
 
◇ 박재홍> 그러한 정당의 플랫폼이라는 거는 어떤 걸까요?
 
◆ 금태섭> 그거를… 제가 이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구체적인 정책이나 그런 거를 만드는 건 아니고요. 기본적으로는 저는 어쨌든 모든 사람의 서로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낼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당장 어떤 정책을 펴면 우리 문제가 해결될 거다, 그런 얘기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지금은 예를 들어서 민주당 얘기를 자꾸 해서 죄송한데 방송법 같은 거를 보면 저는 방송법 개정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집권 세력이 방송의 중립성에 영향을 못 미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당이 야당 때 굉장히 그걸 주장을 하다가 여당 된 5년 동안 압도적인 다수 의석이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가 야당이 되면 또 하니까 지금은 모든 게 이렇게 공동선이 아니라 한쪽의 승을 위해서 되는 건데 저는 그런 거를 고쳐나가면 그 구체적인 내용은 유권자들과 정치인들이 충분히 채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또 같이 좌장으로 토론도 하셨는데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나오셨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서 의원님 돕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걸 돕는다고 하신 건지.
 
◆ 금태섭> 그거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물어보셔야죠.

미래 모색 포럼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8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2023.4.18 xyz@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습니까? 어떤 자리를 가신다는 건 아니고 어떠한 내용이라든가 정책 제안이라든가.
 
◆ 금태섭>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실제로 사과를 한 적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는 데 도움을 줬는데 본인은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나 양극화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되면서 입을 싹 씻어서.
 
◇ 박재홍> 속았다.
 
◆ 금태섭> 본인도 속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정치인은 그게 유권자에 대한 책임이니까. 그리고 나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는 역시 또 국민을 통합하고 양극화 문제를 되든 안 되든 노력을 해 볼 걸로 알았는데.
 
◇ 박재홍> 또 속았다.
 
◆ 금태섭> 또 속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방식으로 기존에 있는 세력한테 밀어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 박재홍> 그래서 금태섭 의원님 믿으시는 거 아니에요.
 
◆ 금태섭> 이게 제3지대 혹은 새로운 세력을 만든다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이거든요. 이게 뭐 쉬우면 진작에 했겠죠. 그러니까 저한테 용기를 주고 저를 비롯해서 하는 이거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일단 의원님이 시작을 하시지만 함께 뜻을 모으시는 분들을 찾으셨습니까?
 
◆ 금태섭> 계속 찾고 있고 지금 어쨌든 어제 토론회를 열어서 그렇게 한 것도 제가 그냥 혼자 불쑥 생각나서 한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이 이제 얘기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어제 이상민 의원이 오셨고요, 민주당의. 또 국민의힘에 계신 분, 민주당에 계신 분, 정의당에 계신 젊은 정치인들이 왔는데 이분들이 당장 신당을 만들자,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건 아니에요. 그런데 비슷한 고민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그분들을 모아서 이렇게 한 군데서 우리 정치가 진짜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제가 혼자 한 건 아니고요.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제 또 토론회를 하시고 김종인 의원장이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셔서는 우리 금태섭 의원에 대해서 대통령을 못 할 이유는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대권 후보로 만드시고 또 당대표도 하고 당 대권 후보도 하시라, 이런 메시지인 것 같은데요.
 
◆ 금태섭> 과찬을 넘어선 얘기라고 생각을 하는데.
 
◇ 박재홍> 별의 순간입니까?
 
◆ 금태섭>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어쨌든 이게 힘드니까 힘을 실어주고 뭐랄까, 도와주려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저는 저 개인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는 내가 하면 훨씬 잘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못 할 게 뭐 있나.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러나 방금도 말씀드렸듯이 한 명의 뛰어난 사람 또 몇몇 소수의 뛰어난 사람이 나와서 우리 정치를 바꾼다는 그 판타지는 이제 유권자들도 다 식상해합니다. 
 
그런 거는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내고 이게 우리가 방법론은 달라도 목표는 다 똑같다. 우리 사회를 조금씩 한 걸음씩이라도 앞에 나가게 하고 힘든 분들을 같이 갈 수 있게 하느냐, 그런 틀을 만드는 거에 힘을 합치는 데는 뭐 누가 대통령감이고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거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제3세력을 부정적으로 보시면 이렇게 얘기하세요. 이제 김종필의 자민련, 정주영의 통일국민당, 정몽준의 국민통합21 같은 세력들이 대개 이제 3세력을 나서서 어느 정도 힘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어떤 대선이나 혹은 총선이 임박하면 오히려 각이 이끄는 쪽에서 합해진다거나 이렇게 돼서 결국 3세력이 없어지지 않았느냐, 합당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오히려 의원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 하나의 세력을 만들어서 지금 의미 있게 해 보자는 말씀을 하고 계시잖아요.
 
◆ 금태섭> 그게 이제 물론 그 당시 상황의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많은 세력들이 어떤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뭉친 거거든요. 그분 대통령 만들자, 이렇게 됐는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랑 뭐가 다르겠어요. 비슷한 거 하나 만들어서 한 사람을 이렇게 받들어 모시면서 그분의 통치 철학과 결단을 그냥 따라가는 거는 저는 기존 정치의 변화라고 생각을 안 하고. 
 
그다음에 우리 정치인들이 잘못해서 만든 거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적개심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마음보다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마음이 많아요. 그러니까 제3 세력이 생기면 과거에는 민주당이 항상 정의당한테 하던 말인데 너희들 말 알겠는데 이러다가 새누리당이 이긴다. 합치자, 이렇게 됐었는데 지금까지는 유권자들이 그걸 중시했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탄핵도 해 보고 정권교체도 해 보고 또 해 보고 하면서 유권자들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 박재홍> 정치 효능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 금태섭> 그래서 저 쪽을 누르고 다 합쳐봐서 이겨봐야 달라지는 게 없는데 저는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말로 좋은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때 대다수 국민들을 통합해서 끌고 가지 않고 편가르기를 했기 때문에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지금은 유권자들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님이 우리 금태섭 의원님이 토론회를 딱 하시는 거 보고 금태섭 의원을 바로 우리 한판승부에 섭외해야 된다,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셨는데 20분 지나셨는데 한 말씀도 안 하시고 계시는데 왜 안 하고 계세요.
 
◆ 진중권> 지금 잘하고 계셔서.
 
◆ 금태섭> 다 공감하는 거죠.
 
◇ 박재홍> 해 주세요.
 
◆ 금태섭> 정치만 하시면 제가 영입하고 싶은데.
 
◆ 진중권> 문제가 이런 것 같아요.
 
◇ 박재홍> 영입 인재 1호 진중권?
 
◆ 진중권> 지금 민주당하고 국민의힘하고 제가 볼 때는 정당 해체할 수준이거든요. 왜냐하면 정상적인 정당민주주의 있지 않습니까? 이게 작동을 안 해요, 양당 모두. 작동을 안 하는 상태기 때문에. 그다음에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게 되고 그런 경향은 계속되고 그러다 보니까 적대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더 깊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사실 상당 부분, 많은 부분들이 이제 이 당도 아니고 저 당도 아니고 제3지대 있고 뭘 하냐 하면 진보든 보수든 떨어져서 말되는 소리, 말되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이런 염원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을 갖다가 이런 분들을 갖다가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어떤 그래서 그걸 갖다가 정당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어떤 전략 같은 것도 있어야 될 것 같아요.
 
◆ 금태섭> 제가 사실은 2012년에 안철수 의원 도우면서 어떻게 보면 정치권에 들어와서 제3지대랄까 새로운 세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많이 보고 좌절도 많이 겪었는데 자칫 하면 기존 정치세력을 닮아가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언론에서 맨날 물어보는 게 어느 정치인이 합류하냐, 언제 창당하냐. 그러면 이제.
 
◇ 박재홍> 당명은 뭐냐.
 
◆ 금태섭> 당명은 뭐냐, 당사는 어디냐. 심지어는 2012년에는 돈은 어떻게 하냐. 그런데 이게 하다 보면 그거에 맞추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나가면 실패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열어놓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진짜로 내년 총선에 30석이 되면 우리 정치가 확 바뀔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 만약에 안 되면 또 길게 보고 가는 겁니다. 이게 그렇게 생각을 해야지 그래야 조금씩 조금씩 바뀌고 목표 지향이 돼야 되는 거지 이번 같은 우리가 국회의원 되겠다, 정권 잡겠다, 이거랑은 다른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겠다는 공감대를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저도 진중권 교수님 말하시는 것처럼 이런 전략, 이런 사람, 이런 자금.
 
◇ 박재홍> 영입.
 
◆ 금태섭> 이렇게 그게 설사 있다고 한들 저는 큰 변화가 안 될 거라고 생각도 합니다.
 
◆ 김성회> 의원님, 30석 말씀은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30석 정당을 만들 수 있고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일단 지난번 국민의당의 경우도 그렇고 사실은 제3당의 경우에는 호남이나 영남지역에서 공감이 좀 더 넓게 열려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하고요.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는 중도층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조직력이라는 게 해당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조직의 힘이 워낙 강해서 이 틈에서 당선자를 내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 어떤 전략이나 방향이 있으신지 그런 게 궁금하거든요.
 
◆ 금태섭> 아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되게 어려워요. 이게 굉장히 가능성이 낮지만 그러나 이게 성공한다면 정말 의미가 있는 거고요. 물론 호남이나 영남에서 혹은 충청도에서 이게 된 적은 있지만 그때는 약간 아까 말씀드렸듯이 인물 중심이거나 혹은 사실은 이 사람이 공천돼야 되는데 이 사람이 공천됐다, 그걸 교정하는 정도지 진짜 변화가 일으킨 건 아니거든요. 어렵습니다. 진짜 힘들 거고 조직이나 인력이나 자금이나 상대도 안 될 텐데 다만 저는 진짜 정치인들 만나면 물어보고 싶어요. 이게 아니면 뭐가 의미가 있냐. 내년에 국민의힘이 과반수 넘어서 진짜 윤석열 정부에 힘을 보태주면 이게 달라질 것 같냐. 지금보다 더 할 거다. 더 결단 요구하고 4.19탑에 가서 사기꾼 어쩌고 얘기를 해도 아무도 말 못 하고 이게 무슨 변화냐. 정치가 우리가 국회의원 몇 번 더 하자고 하는 건 아니지 않냐, 그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신당 참여 후보가 되게 중요할 텐데. 물론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가냐가 또 국민들. 만약에 진중권 작가님이 당대표 한다 그러면 굉장히 관심 많이 갈 거예요.
 
◆ 금태섭> 오신다면 당연히 당대표 시켜드릴 텐데 정치를 안 하시려고 해서.
 
◇ 박재홍> 그런데 신당이나 새로운 세력 얘기하면 꿈틀꿈틀 하시는 분들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가 이준석 대표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데 이준석 대표는 단칼에 부정을 했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금태섭 의원님 만나보라고 하셨다고 했는데 본인이 만나보지 않았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 금태섭> 저도 만난 적이 없으니까, 뭐.
 

◇ 박재홍> 만나실 의향은 있으시죠? 얘기는 해 볼 수 있죠?
 
◆ 금태섭> 저는 누구든지 찾아오면 얘기는 할 수 있는데 다만 찾아오지 않는…
 
◇ 박재홍> 않아요.
 
◆ 금태섭> 그리고 이제 저는 그런 고민이 비슷해도 사실은 당적이 있으신 분들은 최종 할 때까지는 노력을 해 보는 겁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이상민 의원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준석 대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그런 얘기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뭐 반란군을 제압하고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래서 국민의힘의 반란군을 제압하고 몇 석 더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는 그건 이준석 전 대표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여야 정치인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 박재홍> 모두에게 하는. 그렇군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도 저희 방송에 얼마 전에 나오셔서 신당 얘기 항상 물어보거든요. 이제 안 하신다고 하도 말씀하셔서 신당 창당 안 하시는 거는 압니다 이렇게 했더니 신당 창당했을 때 굉장히 추우셨다, 광야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만약에 의원님도 3당을 만드시면 굉장히 뭐랄까요, 바닥부터 하셔야 될 수도 있고 굉장히 추운 광야일 수 있는데 괜찮으시겠나요?
 
◆ 금태섭> 사실은 2013년에 그 당시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서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 이래서 신당을 저희가 창당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속으로 한 최소 10년 이상은 풍찬노숙할 거다. 무슨 국회의원이 어디 있냐.
 
◇ 박재홍> 10년 동안 손가락 빤다.
 
◆ 금태섭> 그때 모든 사람이 정말 그런 각오를 하고 들어간 거지. 그런데 갑자기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 버렸어요.
 
◇ 박재홍> 10년 풍찬노숙하려고 했는데.
 
◆ 금태섭> 저는 정말 여러 가지 제가 플랫폼 오픈 마인드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말로 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결기가 필요하다.
 
◆ 금태섭> 결기와 열정이 필요하고 그런데 오시는 정치인들이 있으면 당연히 힘들다고 말씀을 드리고 성공도 보장을 못 하지만 다만 이거 외에는 지금 한국 정치판에서 정치인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없다. 저는 그렇게는 장담할 수가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양당이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딱 보면 이제 좀 뭐랄까 맛이 간 분들이 당의 주류들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얘기가 좀 되고 상식 있다 하고 싶은 분들은 소수. 그다음에 맨날 이쪽에서 수박이라고 공격당하고 저쪽은 내부 총질러 이렇게 공격당하고 그렇다면 오히려 이분들이 문제는 뭐냐면 그 내에서 기회가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기대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내년에 총선 다가가서 사실 그 기대가 사실 무망한 기대다라는 게 확인이 될 때쯤 돼야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 금태섭> 하여튼 저는 지금 마음 상태를 여유 있게 좀 내실을 다지면서 꾸준하게 하자, 그 마음입니다.
 
◇ 박재홍> 꾸준하게 하자. 지금 이제 여야가 선거구제 개편 논의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 전원위원회 회의도 하고 있고. 만약에 여기서 어떠한 중대선거구제라든지 새로운 양당제도를 깰 수 있는 그런 제도 개혁 논의가 되면 또 의원님이 꿈꾸고 계신 제3신당도 굉장히 좀 운신의 폭도 생길 것 같은데.
 
◆ 금태섭> 저는 그렇게 되면 정말 좋다고 보지만 모든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미래의 약속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데 항상 지금까지 한 일을 가지고 평가를 해야 되거든요. 민주당에 제가 있으면서 그 선거법 개정되는 과정을 지난 20대 국회 때 본 이후로는 사실은 별로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로 당리당략적으로 생각을 하고 그때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다 그래서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안이라고 내밀었는데 그걸 표결하기 전에 의원총회에서 그걸 주도했던 의원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이거 하면 위성정당 생긴다. 
 
그래서 제가 그때 저는 공수처 반대하고 있어서 선거법 얘기는 언급하지 말자고 하다가 못 참고 앞에 나가서 우리가 이번 한 번 선거 할 게 아니고 이게 역사에 남는 건데 어떻게 위성 정당 생기고 이런 선거법을 만들 수 있냐 그랬는데 한마디 답변도 없이 하는 거예요. 지금 여야가 얘기를 하지만. 그리고 만약에 여야가 진짜 어떻게 보면 합리적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막 해내면 그러면 무슨 제3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잘하면 되지. 안 그럴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성찰과 모색 토론회 하셨는데 토론하신 다음 플랜은 뭔가요, 의원님?
 
◆ 금태섭> 일단은 저희는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3번 정도 갖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 박재홍> 토론회 형식으로?
 
◆ 금태섭> 토론회 형식으로 일단 하려고 하고요. 그런데 첫 번째 어제 그 행사를 마쳤기 때문에 저희도 좀 돌이켜보면서 어떤 성과가 있고 어떤 게 부족했나를 봐야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좀 짜서 그때 한 번 더 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때 저희 방송에서 나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신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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