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ㅈ 팀의 6 대 4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백정현은 8회 1사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KBO 리그 42년 역사를 통틀어 노히트노런은 14차례 있었지만, 퍼펙트 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퍼펙트 게임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백정현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김동헌과 임병욱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준 뒤 이승현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박 감독은 백정현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키움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노히트 노런을 경험한 이후 처음 본 최고의 피칭"이라고 극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던 백정현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무려 8이닝을 책임져 불펜진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박 감독은 "백정현이 이닝 소화를 잘해준 덕분에 이번 주 투수 운용이 수월해질 듯하다. 큰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선발진 로테이션 순서상 오는 23일 KIA전 등판이 예상된다. 박 감독은 "어제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은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이재희다. 박 감독은 이재희에 대해 "제구가 안정적이지만 올 시즌 첫 등판이라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초반 1, 2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선수는 최고 투수 안우진이다. 박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상 이재희가 들어갈 차례"라며 "공은 둥글기 때문에 상대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파고들면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