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자" 제구 문제 드러낸 키움 장재영, 2군행 통보

역투하는 장재영. 연합뉴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우완 선발 장재영(20)을 1군에서 말소했다.

장재영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키움은 0 대 6으로 끌려가던 9회말 뒤늦게 4점을 뽑아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4 대 6으로 패했다.

이에 홍 감독은 장재영을 2군으로 보냈다. 그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삼성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려했던 제구 문제가 또 나왔다"면서 "구속 능력은 있지만, 아직 제구를 잡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3km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뽐냈다. 하지만 총 투구수 84개 가운데 무려 41개가 볼로 선언될 정도로 제구가 불안정했다. 홍 감독은 장재영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전하면서 2군행을 통보했다.

올 시즌 장재영은 키움의 5선발로 낙점됐다. 비시즌 동안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조기 강판된 뒤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양현(2⅔이닝), 이영준(1이닝), 문성현(2이닝), 김성진(1이닝) 등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굳게 잠갔다. 홍 감독은 "양현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이 지난해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했다"면서 "어제 힘든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중간 투수들이 나름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김동헌(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이형종(우익수)-에디슨 러셀(유격수)-박주홍(1루수)-김휘집(2루수)-이지영(포수)-이용규(좌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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