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우승을 향해' 김수지, 6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김수지. 한국배구연맹
FA(자유계약선수) 미들 블로커 김수지(36·188cm)가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19일 "김수지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계약 기간 3년에 연간 보수액 3억1000만 원(연봉 2억7000만원, 옵션 4000만 원)이다.

김수지는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고, 2014-2015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6-2017시즌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뒤 이번 FA 계약을 통해 6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에 잔류를 택한 '배구 여제' 김연경(35)과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는 원곡중과 한일전산여고(한봄고)에서 함께 배구를 하며 성장한 절친한 사이다.

김연경은 최근 시상식에서 김수지 등 친분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같이 뛰어보자고 이야기를 나눈 선수들이 몇몇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수지와 FA 계약 체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핑크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수지는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면서 "손을 내밀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다음 시즌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수지는 큰 신장의 블로킹과 이동 공격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선수"라면서 "높이 보강뿐만 아니라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이고, 우리 팀이 통합 우승으로 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김연경, 도수빈, 김수지와의 FA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2023-24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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