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지난 18일 11시(현지 시간) 칸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신작 '우리의 하루'가 칸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하루'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에 다수 출연해 온 배우 기주봉과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참여했다.
'우리의 하루'의 초청장에서 칸 감독주간 집행위원장인 쥴리앙 레지는 "이제 막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며 "어떻게 단순함과 미니멀리즘의 힘을 증가시켜 나가고 있는지, 두 아파트의 방들 안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삶의 온갖 즐거움들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 술, 담배, 애완동물, 음악, 식물들, 햇빛, 대화의 즐거움, 오일…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여배우가 됐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며 "홍상수 감독은 삶에 대한 교훈을 얘기하는 두 인물 간의 평행 편집에서 명료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질문하기의 아주 겸손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영화의 마지막 샷을 사랑한다. 큰 감동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가장 위대한 현대의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라고 평하며 작품의 초청 이유를 전했다.
칸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처음 신설한 부문이다. 그동안 현대의 뛰어나고 비전을 가진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의 발굴에 중점을 두는 선정 경향을 보였다.
칸 감독주간 기간은 오는 5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우리의 하루'는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