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대책과 관련해 서울시가 한강에 리버버스(River Bus)를 띄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수륙양용버스는 정원이 40명에 불과하고 속도도 느린 반면, 대당 가격이 비슷한 리버버스는 정원 200명 내외에 속도도 수륙양용버스보다 2배 이상 빨라 효율성이 훨씬 높다고 본 것이다.
김포시민이 김포에서 행주 선착장까지만 버스를 통해 이동하면, 행주에서 여의도까지는 리버버스로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리버버스 노선은 행주에서 상암, 여의도, 반포, 압구정, 잠실까지 한강을 따라 서울지역 10개 주요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과 김포를 연계하는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을 위해, 행주대교 남단에서부터 상암과 여의도, 잠실 등을 교통정체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리버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서 김포시장이 제안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한 결과 육상과 수상을 자유자재로 운항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송능력(40인승)이나 속도(15km/h), 경제성(대당 20-30억원) 등을 고려했을 때 관광용이 아닌 출퇴근 용으로는 역부족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신 비슷한 도입 단가에 정원이 200명 내외이고 속도도 시속 50km인 리버버스가 가격대비 수송능력이나 경제성이 더 월등하다고 보고 방향을 전환했다.
리버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영국 런던 출장 중 템즈강에서 직접 탑승해보며 적극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영국의 리버버스는 1999년 개통 이후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현재 4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리버버스 노선은 행주대교 남단부터 상암, 여의도, 반포, 압구정, 잠실까지 대략 10개 선착장 30km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며,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로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하면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는 리버버스로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리버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임을 감안해 정기권을 도입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와의 환승할인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1년 이내 운항을 목표로 내세워, 그동안 검토 과정에 있던 리버버스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정체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지하철 ·버스 등과 연계성을 높인다면 혼잡도 개선 외에도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곧 서울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갖고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