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10억 규모 日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

김 지사, 日 도쿄오카공업과 투자협약 체결
평택 포승에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시설 조성
70명 고용창출…반도체 생태계 안정화 기여
김 지사 "도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 기대

김동연 경기지사는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쿄오카공업 본사에서 타네이치 노리아키(Taneichi Noriaki) 대표이사와 101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본 소부장 기업 도쿄오카공업으로부터 1010억 원 규모의 첨단 제조시설을 유치했다.
 
김 지사는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쿄오카공업 본사에서 타네이치 노리아키(Taneichi Noriaki) 대표이사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쿄오카공업은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시설용지 5만 5560㎡에 2027년까지 101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핵심품목인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오카공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납품하는 세계 최대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6%에 이른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쿄오카공업 본사에서 타네이치 노리아키(Taneichi Noriaki) 대표이사와 101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포토레지스트는 기술집약도가 높아 개발이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도쿄오카공업 덕분에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업체 연구소를 보유한 경기도에 세계적 반도체 유수기업들이 집적체로 모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이사는 "세계를 리드하는 반도체기업이 모여 있는 평택에 투자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도쿄오카공업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경기도의 일자리창출과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예정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7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도내 반도체 생태계가 한층 더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오카공업이 평택 포승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 중에서도 국산화가 힘든 품목으로 대일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2022년 기준 77.4%에 달한다. 
 
최근 일본정부가 수출규제 해제를 발표했지만 향후 정세 변동에 따른 위기를 감안하면 이번에 한국에 생산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반도체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은 이날 오후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모든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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