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18일 "정대영와 1년 총액 3억 원(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대영은 2013-2014시즌을 마치고 도로공사로 떠난 뒤 10년 만에 GS칼텍스로 복귀했다.
올 시즌 5위에 그쳐 봄 배구가 무산된 GS칼텍스는 미들 블로커 포지션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한수지가 블로킹 1위(세트당 0.827개)로 활약했지만 팀 블로킹은 5위(세트당 2.09개)에 머물렀다. 이에 GS칼텍스는 정대영을 영입해 미들 블로커 포지션을 보강했다.
정대영은 2005년 V리그 출범과 동시에 현대건설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7-2008시즌 첫 FA 자격을 취득해 GS칼텍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GS칼텍스에서 2007~2008, 2013~2014시즌 2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2015시즌 정대영은 두 번째 FA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역시 2017-2018시즌, 2022-2023시즌 두 차례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를 기록하는 등 높이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 정대영은 이번 이적을 통해 여자부 역대 최다 FA 계약자(6회)가 됐다. 정대영은 "GS칼텍스는 나에게 가족과도 같은 팀"이라면서 "GS칼텍스로 복귀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좋은 조건으로 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2023-2024시즌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다시 GS칼텍스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아직까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정대영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정대영은 기량적인 면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으로의 경험은 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시즌 기간 동안 같이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