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통역의 바이블·오늘도 냠냠냠2

길벗 제공

통역의 바이블


'적극 검토하겠다'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 '검토를 고려해보겠다'를 의미에 맞게 영어로 각각 통역하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대한민국 정부기관 제1호 통역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32년 경력의 국제회의 통역사 임종령의 통역 노하우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그동안 오류 없는 정확한 통역을 위해 공부하며 모은 전문용어와 표현, 정보들을 엄선해 이 책에 정리했다. 정부 부처 명칭, 국정과제를 비롯해 국제회의 필수표현, 의전의례 기본 원칙, 네이티브 관용구, 속담, 사자성어, 고급 실생활 영어 등 통역의 필수표현 및 상식과 함께 경제, 비즈니스·산업, 금융, 정치·국제관계, 환경, 에너지, IT, 의학 등 분야별 배경정보 및 용어를 총망라했다.

"여러분의 고객은 관대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모르면 정확하게 통역할 수 없고 용어 하나 틀리는 실수 때문에 무능한 통역사가 되어버리는 것이 통역사들의 현실입니다."

저자는 한 나라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와 관습을 이해해야 행간의 의미까지 전달하는 훌륭한 통역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말 속담과 사자성어는 물론, 다른 나라의 속담과 명언도 익혀야 하고, 문화와 관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식 표현을 타 언어권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해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말에서 사망과 관련된 단어가 무려 25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존칭어로 표현할 때 '별세, 운명, 작고, 붕어, 타계', 종교에서는 '선종, 소천, 입적, 열반', 국가를 위한 죽음일 때는 '전사, 순교, 순국', 그 밖에 일반적인 표현으로 '횡사, 객사, 골로 가다' 등 사용처도 각기 다르고 뉘앙스가 다른 단어들이 존재한다. 통역사는 이처럼 다양한 단어들을 최대한 많이 익혀서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통역을 잘하려면 영어와 한국어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다. 통역할 분야의 배경지식을 철저히 공부하고 해당 분야의 용어를 빠짐없이 숙지해야 한다며 이 책에 국제회의 통역사를 위한 노하우를 빼곡하게 정리했다.

통역·번역 전공자와 종사자는 물론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임종령 지음ㅣ길벗이지ㅣ748쪽ㅣ3만 8천 원



송송책방 제공

오늘도 냠냠냠 2


'오무라이스 잼잼'과 '차이니즈 봉봉 클럽' '돼지고기 동동' 등 음식 웹툰을 그려온 조경규 작가의 오래된 식당을 소개하는 두 번째 단행본이 출간됐다.

1탄에서 서울의 오래된 식당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도권 식당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맛집 정보와 에피소드를 담았다.

허영만의 '식객'이 요리를 주제로 한 만화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다면, '오늘도 냠냠냠'은 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추억의 맛집을 탐방하며 요리의 맛과 에피소드에 중점을 둔 만화다.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기사식당에서부터 유명 평양냉면집 '평래옥',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등 작가가 즐겨가는 식당 17곳을 1탄에서 담은 데 이어, 이번에는 고양 냉면집, 경기 파주 장어구이집, 평택 부대찌개 식당, 치킨집 등 서울과 경기도 소재 맛집 리스트 20곳을 더했다.

10년 넘게 음식 웹툰을 연재해온 조경규 작가의 담백한 그림체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의 추억도 함께 버무렸다.

조경규 글·그림ㅣ송송책ㅣ192쪽ㅣ1만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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