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결별을 시사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정치세력은 국민의힘"이라며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 후보자 경선제 도입을 요구했다.
전광훈 목사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우파 정당 창당을 보류한다며 국민의힘에 '대국민 통합 연석회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전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정신으로 세우고 박정희 대통령이 발전시킨 이 나라가 소수의 공산주의자들과 그들에 의해 선동된 상당수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공산화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이를 지켜보고도 종교인들이 '나는 정치 하지 않는다'면서 구국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김일성 세력을 위한 봉사"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운동을 했다고 욕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정당이 국민 의사를 받들도록 명령하는데 그 명령을 따랐다고 저를 비방하는 이들이 보수를 자처하고 있으니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광화문에서 매일 김일성 세력과 싸워보니 그래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은 국민의힘뿐임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비록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게 평가돼야 하며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일 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자유우파 국회의원' 과반수가 국회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은 남로당의 꿈이 우리의 꿈이라고 선전포고했고, 민노총은 선전포고에도 불구하고 국민 절반을 속이고, 국민들은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면 길어봤자 5년, 총선에서 지면 일년 안에 대한민국은 지구촌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우파 안에 속한 국민의힘 일부 지도자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전광훈 목사를 비난하고 정치 목사라고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결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신당 창당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국민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요구했다"며 "신당을 창당하든 창당하지 않든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