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기업들도 나선다…'의무육휴‧난임휴가' 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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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하며 저출산 위기를 맞은 가운데 기업들도 의무 육아휴직 및 난임 휴가 확대 등 저출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임신한 전 기간 동안 단축 근무 등 출산과 육아 제도를 향상시키는 분위기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신한 기간 동안 단축 근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으로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여성은 하루 2시간 가량 근로시간 단축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임신 전체 기간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육아 휴직 후 돌아온 임직원 대상 교육과 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리보딩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사내 식당 내 예비맘 코너를 마련해 별도 간식 제공 및 통근버스 배려석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난임치료 휴가 3일을 모두 유급 휴가로 하기로 했다. 난임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 수는 지난 2020년 30여명, 2021년 40여명, 지난해 60여명 등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최대 1년인 육아 휴직을 최대 2년으로 적용하면서 매해 약 600명 가량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다.
 
롯데그룹은 대기업 중 최초로 남성 육아 휴직을 의무화한 상태다. 경제적 이유로 육아 휴직을 꺼리지 않도록 첫 달에는 통상임금과 정부 지원금의 차액을 회사가 전액 지급하고 있다. 출산한 여성 근로자는 상사 결재 없이도 휴직할 수 있는 자동 휴직제도를 도입한 상태다.
 
포스코는 출산 후 육아와 일을 병행 중인 직원들을 위해 만 8세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전일이나 반일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그룹은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은 주 20시간까지 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에는 1개월 동안 무급 휴직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CJ는 난임 시술을 받는 여성은 최대 6개월 간 난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배우자가 임산부 정기건강진단을 받는 남성은 월 1회 4시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 기간 역시 현행법상 1년을 초과한 최대 2년으로 늘렸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육아휴직 등 대상을 만 12세 이하로 확대했고, LIG넥스원은 자율 출·퇴근제도를 통해 자녀의 하교 시간에 맞춰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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