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15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부딪혀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오전 북한 경비정 1척이 중국 어선을 따라 서북도서 근처 서해 NLL을 넘어왔다.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은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했지만 남하가 계속됐고, 고속정이 기관포로 경고사격을 하자 약 10분 만에 북상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참수리급 고속정이 근처에 있던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승조원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배는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고속정은 16일 자력으로 항해해 인근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며, 타박상 등 다친 승조원들은 이미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봄철은 서해에서 꽂게잡이가 한창인 때로, 우리와 중국 어선들이 대거 꽂게잡이에 나서는 때다.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들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어왔을 수도 있지만 군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심상찮다는 점에 미뤄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