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주말인 15일 프랑스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이 "동물권 진전을 위해 정책 교류를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에서 새 동물복지법 통과로 2024년부터 펫숍에서 유기동물 입양 외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개 식용을 윤 대통령 임기 내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르 코르뷔지에, 자코메티, 피카소 등 세계적 예술가들이 프랑스인이 아니지만 전 세계 사람은 이들을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랑스의 정신이 훌륭한 예술가를 배출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했다.
콜로나 장관은 프랑스는 헌법 등에 동물 존중의 정신과 동물이 감정을 지닌 생명체임이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프랑스 방문을 요청했다.
이날 환담은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앞서 진행됐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선구자이자 프랑스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였던 고(故) 김중업(1922~1988) 선생이 1962년 설계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이날 완공됐다.
김 여사는 개관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얼과 프랑스 고유의 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건축물"이라고 축하했다.
특히 김 여사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르 코르뷔지에' 한국특별전을 준비할 당시 프랑스 대사관에서 도움을 받은 인연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주한프랑스대사관을 르 코르뷔지에를 사사한 유일한 우리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설계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관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는 신축한 업무 건물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름이 새겨진 것을 언급하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옛 집무동은 설계 원형대로 지붕의 날렵한 곡선이 돋보인다. 다목적 전시실로 탈바꿈한 이 건물을 대사관은 '김중업관'(Le Pavillion Kim Chung-up)이라고 명명했다.
기존 건물인 집무동과 대사 관저에 더해 고층 타워동인 '몽클라르관'과 갤러리동 '장-루이관'을 새로 지었는데 이들 건물은 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들에게 헌정됐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랄프 몽클라르 장군, 한국군 부사병을 구하다 산화한 군의관 쥘 장-루이 소령의 이름을 각각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