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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민주당도 지금 굉장히 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악재가 발생했네요. 2021년 당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서 9400여만 원의 금품이 살포된 의혹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좀 안타깝게 보고 있는데 이상민 의원님부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셨죠?
◆ 이상민> 제가 그때 당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었고 그다음에 이제 대통령…
◇ 박재홍> 경선도 선거관리위원장이셨고.
◆ 이재오> 정말 등잔 밑이…
◆ 이재오> 잠깐 그 말씀하시기 전에 민주당의 선거관리위원장이고 중책을 맡은 5선으로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 이상민> 정말 죄송합니다. 제 책임도 큽니다. 그런데 사실은 등잔 밑이 어둡다고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것이. 아직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됐으니까.
◆ 이재오> 확정이 됐는데 뭘 안 됐어.
◆ 이상민> 어디 됐습니까? 본인들은 사실 무근이라는데.
◆ 이재오> 본인들이 항상 그러지.
◆ 이상민> 하여간 제 말씀 좀 들어보시죠. 사실 지금 시점에 돈봉투가 오고가고, 전당대회이지만 그게 그렇게 약발도 먹힐 것도 아닌 것 같고. 실제로 미개한 방법을 쓸까,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도 반신반의를 합니다. 그런 기미를 전혀 못 느꼈고.
◇ 박재홍> 과연 돈을 줬을까?
◆ 이상민> 그런데 이제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게 얼마든 간에 그건 엄청난 큰 문제죠. 당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저는 이게 가벼이 봐서는 안 될 문제라고 생각되고요. 아까 김성회 소장님 말씀 잘 하셨어요. 문제는 어떤 사건이 터졌으면 그것이 당 밖이 아니고 당내에서 생긴 문제라면 당 밖에 지금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서 가만 있겠습니까?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당대표, 원내대표 시작해서 한마디씩 센 얘기를 하지 않겠어요? 그 정도 수준의 것을 우리한테 칼날을 들이대고 진상조사 들어가야죠.
◇ 박재홍> 당 자체적으로 해야 된다, 당내 기구.
◆ 이상민> 당내 진상조사 기구를 마련해서 아주 엄정하고 철저하게 샅샅이 파헤쳐서 우리가 쳐야 될 건 치고 정리해야 될 건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죄할 건 사죄하고 이렇게 나가야 되는데 지금 아직까지도 당 지도부가 그걸 안 하는 건 진짜 그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가장 중요한 건 송영길 전 대표가 와서 진상규명하셔야 될 것 같다는. 당장 귀국하셔야 됩니까?
◆ 이상민> 본인의 문제 아닙니까? 당장 와야죠.
◆ 진중권> 당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고 한술 더 떠서 기획 수사다 프레임을 짜잖아요.
◆ 이상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당연히 검찰이 기획 수사하죠. 기획 수사 안 하면 아무 계획도 없이 수사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저는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할 건 안 되고. 아무리 검찰이 정략적 의도나 과도한 수사의 측면이 있다 할지라도 어쨌든 드러난 거잖아요. 녹음테이프 방송에 나온 거 들어보니까 이건 뭐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사실이라면. 그러면 당이, 아까 김성회 소장도 말씀하셨지만 당이 나서야 됩니다. 검찰한테 검찰 수사에 맡겨놓게 되면 거기에 끌려가지 않습니까?
◇ 박재홍> 검찰 수사에 끌려갈 게 아니라 당 자체 진상조사 기구를 빨리 만들어라.
◆ 이상민> 만들어서 진상조사에 들어가야죠.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나도 어제부터 계속 그 이야기를 했는데 이 사건은 이걸 무슨 민주당이 정치 탄압이다,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몰고 가면 안 되고 당에 진상조사특위를 만들어서 당내가 먼저 진상조사에 들어가야 된다.
◇ 박재홍> 당이.
◆ 이재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당내 진상조사특위를 만들 수 없는 게 이거 만들면 당대표가 지시해야 되거든. 당대표가 지금 자기 코가 석자인데 당대표가 지금 재판정에 왔다 갔다 하는데.
◇ 박재홍> 오늘도 네 번째 재판에 출석했죠, 이재명 대표가.
◆ 이재오> 그러니까요.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원내대표라도 당대표한테 양해를 구하고 사무총장, 원내대표하고. 핵심 당직자들이 모여서 대표한테는 그냥 양해를 구하고 진상조사특위를 만들어서.
◇ 박재홍> 원내대표 뽑아야 돼서요, 지금 5월에. 지금 교체기라서 지금 있는 원내대표라도,바로.
◆ 이재오> 그래서 이걸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의 조치가 신뢰가 가도록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뭐 2년 전의 사건이다. 2년 전에 민주당 정권인데 그때도 솔직하게 정치권에 소문이 돌았거든요.
◇ 박재홍> 그랬나요?
◆ 이재오> 민주당 전당대회 끝나고 우리도 소문을 많이 들었어요.
◇ 박재홍> 들었어요?
◆ 이재오> 그때 많이 돌았는데 그래도 우리가 선거 끝나면 전당대회 끝나면 돈 이야기 으레껏 도는 거니까 사실 확인되지 않은 거니까 더 이상 하지 말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말았는데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문재인 정권 때니까 그때는. 그러니까 1년은 덮어질 수밖에 없지. 그러니까 그 자료들이 지난 검찰에서 새로운 이 검찰로 넘어왔지 않겠습니까? 원래 검찰들이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갖고 있다가 넘겨주니까. 그러면 이 검찰이 받아서 보니까 게다가 그 소문이 넘어왔는데 이정근 부총장이라는 사람이 들어가서 다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걸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 우리가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실대로 밝히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나가야지 이걸 정치 투쟁으로 몰고 가면 민주당 그러다가 정치 투쟁으로 몰고 갔는데 정치 탄압이다,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몰고 갔는데 그게 아니다 다 사실이다 그러면 저 당 해체해야 돼요. 해체해야 돼.
◆ 이상민> 저희 당 해체까지 말씀하시는 거예요?
◆ 이재오> 사실이라면.
◆ 이상민> 그러니까 사실인지 아닌지는 밝혀야…
◆ 이재오> 그래야지 전당대회 돈이 몇 십명 한테 300만 원씩 뿌리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돈 뿌리면. 물론 국민의힘도 그런 게 있었는지 모르지.
◇ 박재홍> 2008년에 있으셨어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이 폭로해 큰 파장이 있어서.
◆ 이재오> 그렇죠. 감옥도 몇이 갔을걸?
◆ 진중권 > 그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나왔습니다.
◆ 이재오> 감옥 갔을 거예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끝나면 여든 야든.
◇ 박재홍> 징역 1년.
◆ 이재오> 지금은 민주당이 터졌으니까 민주당이 곤혹을 치르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끝나면 그런 얘기 늘 돌았어요.
◇ 박재홍> 이런에는 그런 얘기 안 돌았나요?
◆ 이재오> 이번에는 나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전당대회 끝나면 정치판에 그런 얘기 돌아요.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딱 걸렸으니까 이번 기회에 아주 뿌리 뽑아야 되니까 민주당은 당을 해체할 각오를 하고 진상규명을 해야지.
◆ 이상민> 그 말씀에 이의가 없습니다. 같은 생각이고요. 그러니까 돈이 진짜 뿌려졌는지 돈은 누구한테 뿌려졌는지 어떤 용도로 뿌려졌는지 그리고 그 돈은 또 어떻게 조성됐는지 이게 전과 후가 철저하게 규명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 다행이고요.
◆ 진중권> 사업가에서 돈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사업가들 돈을 일단 그냥 주지는 않거든요, 자선사업하는 건 아니고 분명히 어떤 대가를 원하니까. 그다음에…
◆ 이상민> 그런 사실 자체가 지금 검찰수사에서 드러나고 녹음테이프까지 나올 정도인 건 그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에요. 정말 부끄럽고 얼굴을 지금 들고 다닐 형편이 못 됩니다.
◆ 진중권> 그다음에 녹취록을 보게 되면 돈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송영길 당시 후보죠, 보좌관한테 하거든요. 그 문자를 보좌관한테 보냈다고 한다면 그것도 내 보좌관이 나 몰래 저지른 일탈이다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 이상민> 송영길 대표가 지금 한가롭게 지금 프랑스에서 어떻다라고 정치 평론하듯이 할 일은 아니고요. 본인의 문제가 당의 명운하고도 관련되는. 당장 들어와서 그것에 대해서.
◇ 박재홍> 해명해라.
◆ 이재오> 송영길 대표가 프랑스 파리인가, 거기서 한가롭게 세느강이나 볼 게 아니고 당장 들어와서 내가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이다. 내가 책임지고.
◇ 박재홍> 진상규명에 나서겠다.
◆ 이재오> 그러고 책임이 나에게 있으면 나도 상당한 책임을 지겠다 이런 각오로 와서 자기가 즉각 들어와서 즉각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를 해야지 자기는 남 불구경하듯이 파리에 앉아 있어서.
◇ 박재홍> 그런데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는 일탈행위라는 단어가 두 번 나왔거든요.
◆ 이상민>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이게 한 개인 이정근 씨의 일탈 문제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인지 아닌지가 우선 먼저 중요한 문제고요.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개인적인 일탈의 문제가 아니죠.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이죠. 돈 주고받고 한 범위가 있는데.
◆ 이재오> 부총장 직위에 있는 사람이.
◇ 박재홍> 사무부총장.
◆ 이재오> 나도 사무총장, 부총장 해 봤지만 부총장이 그 정도 되면요. 그게 개인의 일탈이라고 이야기하려면 부총장이 돈을 긁어서 자기 혼자 먹어버린 거야. 그건 개인 일탈이지. 그런데 이건 자기 혼자 먹은 게 아니고 돈을 의원들 줬잖아요, 이게.
◇ 박재홍> 봉투 10개를 만들어서 5개는 줬고 5개는 아직 못 줬다.
◆ 이재오> 이걸 요즘 이 정부에서 잘 쓰는 경제 공동체지 그거는. 같이 해 먹은 거 아니에요.
◆ 진중권> 실제로 그 일을 했던 사람들을 당대표가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사무부총장에 임명하고 그 과정에 전달했다는 문자를 보좌관이 받았고 이러면 이건 이런 너무나 명확한 거예요.
◆ 이재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문제만 해도 개구리 신 받들 듯 하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가 터졌으니까 아마 이재명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강하게 못 나갈 거예요. 본인이 걸려 있으니까 못 나가지. 그러니까 민주당의 중진들이 지금 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이 무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가야지. 몇 명이 잘려나가든 몇 명이 법적 처벌을 받든 간에 썩은 물은 도려내고 우리가 새롭게 출발한다. 그러니까 새롭게 창당하는 정신으로 민주당이 나가야지. 이걸 덮고 뭐 우물우물하고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 다 죽습니다.
◆ 진중권> 보면 이정근 씨 그분이 그 일을 한 것 같아요. 돈을 끌어와서 뿌리고 그 대가를 해서 정치인들에게 부탁해서 그건 거간꾼 역할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건만 있겠느냐는 거죠. 지금 검찰에서 이것만 딱 했는데 그 3만 개를, 추출한 게 3만 개.
◇ 박재홍> 전화에 자동으로 녹취된 파일.
◆ 진중권> 그중에서 추출을 한 게 3만 건.
◆ 이재오> 그중에서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 또. 그게 검찰 수법이니까.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계속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된다?
◆ 이상민> 저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니 만큼 본인이 문제가 어쨌든 간에 관계없이 이 문제는 그렇게 대응을 해야죠. 당내 진상조사기구. 그것도 당내 인사든 당 밖의 인사든 아주 엄정하고 철저하게 할 사람입니다. 이런 문제에 온정주의가 깃들어서 해야 될 거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있으면 정말 그야말로 당 전체를 그냥 붕괴시켜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가장 엄정하고 추상같이 할 사람을 앉히고 그런 인물로 조사기구를 구성해서 아주 샅샅이 해야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이 가장 추상같이 하실 것 같아요.
◆ 이상민> 저는 회피를 해야죠.
◇ 박재홍> 선거관리위원장님이었으니까.
◆ 이재오> 그러니까 책임을 지고 해야지.
◆ 진중권> 일단은 당 차원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장 귀국해라. 당신이 해명해라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나요?
◆ 이상민> 그렇죠. 그리고 송영길 대표도 이럴 때 다른 얘기할 게 아니라 빨리 들어와서 이 문제를 수습해야 되는데 수습의 숙제가 진상규명입니다. 자기가 아는 범위 내에서. 자기가 더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서 밝히도록 하고 당의 조사기구에 빨리 협조를, 조사에 협조를 하고.
◆ 이재오> 우리가 한판승부에서 이상민 의원을 진상조사기구단장으로 임명을 합시다.
◆ 진중권> 추천을 해요, 당에.
◆ 이재오> 국민의힘 같으면 내가 진짜 자청해서라도 맡아서 아주 뿌리를 뽑겠다며 남의 당 일이라 내가 주제넘게 오지랖 있게 할 수도 없잖아요.
◆ 이상민> 외주 줄 수도 있으니까. (일동 웃음)
◇ 박재홍> 외곽에서 비대위원장을 영입할 수도 있으니까 가장 공정하게 하실 수 있는 인물으로.
◆ 이상민> 이재오 고문님 외주로 아웃소싱.
◆ 이재오> 그러면 내가 똑 소리 나게 하지.
◆ 진중권> 나쁘지 않은 생각 같은데요.
◆ 이상민> 아주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해체로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웃음)
◆ 이재오> 그래서 새로 생기면 되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쓴소리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