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해외 여행이 다시 살아나면서 성지순례나 선교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여행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뜻에서 '탄소 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탄소 배출 계산기로 우리나라에서 미국 뉴욕주까지 비행기로 왕복 이동할 경우 발생하는 탄소량을 계산해보면 약 3400kgCO2가 배출됩니다.
이렇게 발생한 탄소를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한다면 최소 5만원 이상의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비행기나 교통수단을 이용한 데 따른 탄소 상쇄 비용을 계산해 기후 변화 취약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탄소 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피해가 나타난 곳으로 연계해서 실질적으로 내가 배출한 탄소를 상쇄시키고 상쇄시킨 것으로 그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탄소 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개발도상국이나 빈곤 국가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겁니다.
살림이 올해 지원하려는 국가는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탄소 상쇄 비용으로 각국에 환경 교육 교재를 보급하고, 친환경 마을 공동체 사업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미호 센터장은 "취약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기후 적응 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스스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선교에 힘쓰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무엇보다 해외 선교를 할 때 기후 위기 문제를 의식하고 선교하는 활동을 한다면 서로 힘을 합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살림은 올해 하반기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협력해 포럼을 열고 기후변화 취약 국가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