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4일 "FA(자유계약선수) 문성민(37), 박상하(37), 허수봉(25)과 모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전원과 동행을 이어간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허수봉은 연 평균 8억 원 규모에 계약을 완료했다.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임무를 맡게 됐다.
올 시즌 허수봉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정규 리그 득점 7위(582점), 공격 종합 6위(52.83%)를 기록, 팀을 2위에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마친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에서 FA 계약까지 맺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맏형인 문성민은 연간 3억 5천만 원(연봉 2억 1천만 원+옵션 1억 4천만 원), 동기인 박상하는 연간 3억 원(연봉 1억 8천만 원+옵션 1억 2천만 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각각 세 번째 FA 계약을 통해 현대캐피탈에 잔류하게 됐다.
문성민은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EPCO45(현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뒤 2010-2011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에서 12년간 활약하며 정규 리그 2회 우승, 챔피언 결정전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 리그 MVP 2회, 챔피언 결정전 MVP 1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에서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박상하는 12시즌 동안 2번의 기준 기록 달성을 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1-2022시즌 삼성화재를 떠나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었고, 동기인 문성민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FA 대상이었던 주축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께 더 좋은 플레이와 성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