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명가 동두천시청이 4년 만에 재창단하며 명예 회복을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동두천시청 빙상단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재창단식을 개최하고 명가 재건을 위한 출발을 알렸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체육계 인사, 동두천시 출신 스케이트 지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4년 만의 재창단이다. 지난 2001년 창단 동두천시청 빙상단은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 김동성을 비롯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 등을 배출했으나 2019년 해체된 바 있다.
동두천시청은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이인식 전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500m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와 전 국가대표 김영호, 동두천고를 졸업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김윤지 등 4명 선수로 재출발한다.
이미 동두천시청은 지난 1월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2023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종합 2위의 성적을 냈다.
명가 재건의 기치를 내건 이날 창단식은 동두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박 시장의 기념사, 김승호 동두천시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빙상단 재창단을 추진해 결실을 본 박 시장은 "시에서 초중고와 대학,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연계 체계를 이루어 지역 엘리트 선수의 발굴과 육성을 통하여 명실공히 순수 지역 인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빙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빙상단이 대한민국 빙상 메카로 재도약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두천시청 빙상단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 소속팀 선수가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