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관계자는 13일 CBS노컷뉴스에 "임직원에게 휴대전화 등의 제출을 요구하고 사직을 언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회사의 정보 유출 예방 및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으며, 정보 보안 강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비즈는 SM 경영진이 카카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5일 센터장 이상 직책자들에게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조처가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SM 인수전에서 중추 역할을 한 장철혁 신임 SM 대표의 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한 SM을 둘러싼 인수전은 '업계 1위'로 꼽히는 하이브와 엔터테인먼트로의 영역 확장을 꾀했던 카카오가 뛰어들어 주목받았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확보한 후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SM 보통주의 주가 급등으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법원 판결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이 막히게 된 카카오는 하이브보다 높은 가격으로 SM 공개 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이브가 SM 인수 중단을 선언했고, 카카오는 공개 매수에 성공해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0.76%, 19.11%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SM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장철혁 전 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재무·회계·M&A 전문가로 평가받는 장 신임 대표는 "SM이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SM 3.0'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해나가는 한편, 아티스트, 팬, 주주, 임직원 모두와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