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공덕동 식물유치원·비자르 플랜츠 한국어판


세미콜론 제공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 입니다


지은이는 공덕동에 이사온 후 우연히 마주한 재개발 단지에서 이주민들이 길가에 버리고 간 식물들을 보게 된다.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주인들에게 버림 받은 식물들이 폐허에 즐비했다.  

공사가 시작되면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안쓰러움에 유기식물을 데려다 보살피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해 구조한 식물들의 사진과 사연, 키우는 방법, 분양 글을 올려 입양시키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쌓인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지은이는 과거 10년간 영국에서 '동양인 여자'로 살면서 배척받고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 쓰레기 틈에 묻혀 있던 장미허브와 길바닥에 버려져 있던 알로카시아를 되살리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은 자신과 같은 소외된 것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던 셈이다.

식물을 원생에 비유해 '친구'라고 호칭하는 그는 현재까지 100여 명의 친구를 졸업(입양)시켰다. 구조한 식물 이야기 외에도 먹으려고 키우는 '채소반' 식물들, '식물유치원'과 공생하는 '곤충유치원'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백수혜 지음ㅣ세미콜론ㅣ204쪽ㅣ1만 6천 원


북폴리오 제공

비자르 플랜츠(B.plants) 한국어판


'과근식물의 바이블'로 불리는 '비자르 플랜츠(B.Plants)'의 첫 한국어판이 출간 됐다.

'비자르(bizarre) 플랜츠'란 기묘한 모습으로 생장하는 희귀식물들을 가리켜 생겨난 말로 '괴근식물'이라고도 불린다. 괴근식물(Caudex)은 덩어리 '괴(塊)', 뿌리 '근(根)'을 가진 이름 그대로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 덩어리로 팽창된 독특한 식물을 일컫는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미, 중동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분을 체내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독특한 생김새로 희귀한 반려식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이 책은 괴근식물부터, 아가베, 박쥐란, 파키포디움 등 155개의 희귀 품종을 다루고 있으며, 각 식물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재배 방법, 생장 사이클, 루팅까지 볼거리와 폭넓은 정보를 담았다.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괴근식물 콜렉터 번역가를 섭외했고, 희귀 식물숍 '고어플랜트서울' 안봉환 대표의 감수로 전문성을 더했다.  

주부의벗사 엮음ㅣ김슬기 옮김ㅣ북폴리오ㅣ120쪽ㅣ2만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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