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7일 만에 미사일 도발 재개…고체연료 추정(종합)

오늘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
고도 3천, 사거리 1천km 추정…새로운 무기체계 가능성
北 연락 두절과 당 중앙군사위 개최 등에 이은 도발 본격화 우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17일 만에 미사일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이번 미사일은 새로운 무기체계로서 특히 고체연료 가능성이 추정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 정점고도는 약 3천km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론 북한이 지금까지 시험발사했던 체계와 좀 다른, 새로운 방식의 IRBM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고체연료 방식일 가능성에 주목하며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사전 연료 주입이 필요한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기동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합참은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500m 상공에서 폭발시킨 '시범교육 사격훈련'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본격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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