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이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점검 시간에 강습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일 시장과 목진혁 시의원은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파주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주 3회 수영 강습을 받았다.
그런데 김 시장과 목 의원이 점검 시간에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영장은 오전 7시 50분부터 9시까지 점검 시간이자 브레이크 타임으로,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다.
실제로 제보자 A씨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들에는 김 시장과 목 시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점검 시간인 오전 8시 2분에도 텅 빈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김 시장과 목 시의원이 지난 17일과 21일 오전 7시 50분 이후 점검 시간에도 수영강습을 받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며 "영상에 찍힌 다른 남성 3명은 수영 강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점검 시간에 김 시장과 목 의원 외에 강습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아무리 시장과 시의원이지만,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점검 시간에 독점해서 수영장을 쓰는 것은 특혜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시장과 목 시의원, 해명하지 않아…수영장은 의혹 부인
김 시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시장은 12일 오후 파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성매매 집결지 관련 기자회견 후 해당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답변하지 않은 채 급히 1층에서 대기하던 관용차를 타고 시청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이 김 시장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기자들을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목 의원도 기자가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하지 않았다.
해당 스포츠센터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는 "김 시장과 목 시의원이 수영장을 다니신 것은 맞지만, 일정 때문에 매주 3회씩 오지 않은 날도 있었다"며 "김 시장과 목 시의원만이 점검 시간에 수영장에서 강습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 시장과 목 시의원이 오전 7시 20분이나 30분쯤 수영장에 오셔서 30분 정도 운동하셨다"며 "일반 회원들처럼 조금 늦게 점검 시간인 오전 8시 10분 정도까지 몇 번 이용하신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원래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시는 이유도 일반 회원분들하고 샤워장에서 서로 같이 부딪히시고 혼잡하니까 불편하셔서 그런 것"이라며 "김 시장과 목 시의원도 일반 시민들과 같이 현장에서 신청해서 함께 수영 강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