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부산 민주당 뭐하나" VS 전재수 "도발하지 마"…산은 이전 논란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갑.사진 왼쪽) 의원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산업은행 이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부산의원들은 뭘하고 있냐고 지적하자,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도발할 시간에 당론부터 만드는데 힘써라"고 응수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되자,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와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이 산은 이전에 대해 "1937년 러시아 스탈린 시절의 연해주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전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9년 정부가 산업은행을 민영화하겠다면서 정책금융공사와 분리했다가 불과 5년 만에 다시 통합하면서 국민 세금 2500억 원을 낭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갑)의원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은 이전과 관련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 의견을 지적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1930년대 스탈린의 연해주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전과 다를 바 없다는 역대급 막말을 했다"며 "역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산업은행 임직원은 물론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공직자와 공공기관 근무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산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님들은 뭘 하고 계시는가"라며 전재수(북강서)·박재호(남을)·최인호(사하갑)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의원들도 여당의 지적과 당 내부에서 산은 이전 반대 주장이 나오는 것에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전재수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부산이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사실상 금융중심지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산은 이전은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 이전은 '본사 위치를 서울로 정해야 한다'는 산은법 개정과 구성원의 동의를 끌어내는 절차도 중요하다"면서 "박수영 의원은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도발적인 발언을 할 시간에 산은 이전에 대한 국민의힘 당론을 만드는 데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도 "민주당의 정신은 국가균형발전에 있기 때문에 산은 이전뿐만 아니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면서 "당 지도부와 상임위에 부산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민주당 의원들과 부산시당은 오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산은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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