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민 해트트릭·박은선 2골' 女 축구, 잠비아 5-0 완파

이금민과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여자 축구가 화끈한 화력전으로 잠비아와 2연전을 마무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해트트릭과 박은선(서울시청)의 2골을 앞세워 5대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5대2 승리를 포함해 두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이금민은 두 경기에서 5골, 박은선은 3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H조에 묶였다. FIFA 랭킹 77위 잠비아는 가상의 모로코(73위)로 적합한 상대였다. 한국의 FIFA 랭킹은 17위.

벨 감독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살짝 변화를 줬다. 여자 월드컵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기회. 박은선을 손화연(인천현대제철)과 투톱으로 배치하고, 배예빈(위덕대)을 중원에 세웠다. 배예빈의 A매치 데뷔였다.

전반 24분 손화연이 잠비아 골문을 열었다. 추효주(수원FC)의 얼리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골 취소의 아쉬움도 잠시였다. 전반 30분 김윤지(수원FC)의 침투 패스를 장슬기(인천현대제철)이 받았다. 장슬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잠비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고민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32분 이금민이 페널티킥을 처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4분 후 추가골까지 터졌다. 전반 34분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이 전방으로 공을 띄웠다. 순간 박은선이 수비 라인을 완벽히 깨뜨리며 질주했다. 공을 잡은 박은선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벨 감독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홍혜지(인천현대제철)의 후방 프리킥을 박은선이 머리로 떨궜고, 이금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금민은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화연이 잠비아 골키퍼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이금민은 두 번째 페널티킥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후반 44분 박은선이 다시 날아올랐다. 김혜리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수비수보다 한 뼘이나 높은 타점으로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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