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외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사법리스크 관련 질의가 나오자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질문에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 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표된 것만 339번을 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집안의 문제는 가급적이면 집안에서 해결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 중에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는데, 이 대표를 위험한 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 주변 분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고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검찰 수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 외신 기자는 이 대표에게 "미국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위기에 놓여있는데 여기에도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공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재판과 기소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대체하겠다"며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