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눈사태로 6명 사망…유럽 '이상 고온' 여파일까

프랑스 몽블랑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 연합뉴스

프랑스 몽블랑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6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주변에 스키장이 있는 아르망세트 빙하에서 눈이 쏟아지면서 가이드 2명 등 6명이 숨졌다. 
 
피해자들은 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인근에서 스키를 타던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눈사태는 해발 3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눈사태의 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부활절을 전후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눈사태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눈사태가 최근 20년 사이 프랑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눈사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 25일 눈사태가 발생해 산악 경험이 많은 20대 형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2년 7월 13일에도 이곳에서 대형 눈사태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유럽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1월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프랑스 남서부의 기온은 거의 25도까지 올라갔으며, 평소 이맘때 북적였던 유럽의 스키 리조트들은 눈 부족으로 인해 아예 인적이 끊겼다.
 
1월 7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 남부 자코파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키 점프 경기는 아예 취소됐다.
 
심지어 체코 TV는 일부 나무들이 1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스위스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꽃가루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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