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사용된 필로폰 판매책을 붙잡아 조사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마약 음료를 제조·공급한 20대 길모씨에게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찾아가게 하는 수법)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조사했다.
마약범죄수사대는 A씨를 추적하던 중 그가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구속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A씨는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길씨는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받고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조직원들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를 받는다.
마약 음료 100병 가운데 18병이 학생들에게 배부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총 8명으로 학생 7명, 학부모 1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