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마스터스 기권…"작년에는 나사가 피부 뚫고 나왔어"

타이거 우즈.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3오버파 공동 49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었던 1997년부터 23회 연속 컷 통과다. 1995년에는 컷을 통과했지만, 1996년에는 컷 탈락했다. 프레드 커플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과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3라운드를 버텨내지 못했다. 7개 홀을 돈 뒤 기권했다. 우즈는 SNS를 통해 "족저근막염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기권한 가운데 제이슨 데이가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우즈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 후 기권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권한 것은 PGA 챔피언십이 처음이었다.

데이는 10일(한국시간)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를 앞두고 "지난해 말 우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몸에 박아넣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와 기권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의료진에서조차 복귀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철심과 나사 등을 정강이, 발목 등에 박은 뒤 복귀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 도중 몸에 박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온 탓에 기권했다는 데이의 설명이다.

우즈는 복귀 후에도 철저하게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 뒤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만 출전했다. 올해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가 두 번째 출전 대회일 정도.

하지만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경사가 심한 코스다. 우즈는 1라운드부터 힘겹게 코스를 이동했다. 게다가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고, 잔여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9일에 모두 치르면서 컨디션이 악화됐다.

데이는 "우즈는 꽤 힘들어 보였다. 아침에 나와서 2라운드 잔여 홀을 소화한 뒤 조금 휴식을 취했고, 곧바로 3라운드에 나서야 했다. 라운드를 마칠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아쉽지만, 우즈의 현재 몸 상태가 그렇다"고 말했다.

우즈의 추후 일정은 미정이다. 일단 가장 가까운 메이저 대회는 5월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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