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 자격 심사를 강화해 공천 후보자의 평소 언행까지 관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선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거고,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인 인물 배치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후보자 자격 심사를 강화해 평소 언행, 강력범죄, 성범죄, 마약,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스토킹 범죄도 심사 기준으로 삼고,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검사 공천이니 어떠니 하는 괴담은 근거가 없다"며 "특정 직업 출신이 수십명씩 공천을 받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런 일은 당 대표인 내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파다한 '검사 공천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분위기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어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로 상향식 공천을 엄격히 지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분이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구성원은 시중의 괴담에 마음 쓰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길 당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신임 원내대표로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 신뢰 회복과 야당과의 협치에 중점을 뒀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가 민심에 따라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사회적으로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국민 삶의 불안이 커져간다. 국회의 존재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여야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현안이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고, 야당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당장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와 협상의 채널을 복원하고 국민을 위한 협치의 길을 찾고자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