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3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9포인트로 전달 129.7포인트 대비 2.1%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58.1포인트를 정점으로 28.4포인트, 17.9% 떨어졌다.
품목군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떨어진 반면 육류와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5.6% 하락한 138.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과 호주와 유럽의 작황 양호 등 복합적 요인으로 떨어졌다. 옥수수와 쌀도 공급량 증가 등의 여파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의 경우 131.8포인트로 전달보다 3.0% 떨어졌다. 팜유가격은 생산지 기후조건 악화로 가격이 올랐으나 공급량이 확대된 대두유와 유채유가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유제품은 치즈와 분유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수요가 견고한 버터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0.8% 소폭 하락한 130.3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의 경우 미국의 소고기 공급량 감소와 부활절 전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전달보다 0.8% 올라 113.0포인트를 보였다. 다만 가금육은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5% 상승한 127.0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 태국, 중국에서의 생산량 하락 전망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브라질의 양호한 사탕수수 수확 전망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수급과 관련해 생산량, 소비량, 재고량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700만톤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2% 줄어들고, 소비량은 27억7900만톤으로 0.7% 감소할 것으로 봤다.
FAO는 같은 기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천만톤으로 쌀과 잡곡 재고량이 줄며 전체적으로 0.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