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전화 끊은 홍준표 "한동훈 출마? 의견 없다"

美 도청? 어제오늘 이야기 아냐…들키면 문제
지금 상황으론 내년 총선서 '여소야대' 그대로
기막히는 與지도부…김기현, 불출마 선언해야
난 전광훈에게 할 말 한다…김기현은 못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이 4월 10일이죠. 딱 1년 후 오늘이 22대 총선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 부쩍 여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 날리는 분이 있어요.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 최근에 당직 인선을 두고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했고요. 당대표에게는 이리저리 눈치만 본다. 이런 거침없는 비판도 했습니다. 보통은 SNS를 통해서 활동하시는데 오늘 전화로 직접 의견 들어보죠. 홍준표 시장님, 안녕하세요.
 
◆ 홍준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랜만에 방송에서 인사드립니다.
 
◆ 홍준표> 요즘 잘 안 나가요.
 

◇ 김현정> 통 안 나가시고 SNS 활동은 많이 하시더라고요.
 
◆ 홍준표> 그거는 쓰는데 10분도 안 걸려요. (웃음) 그거 정치 일기처럼 쓰는데 한 문장 쓰는 데 10분도 안 걸려요.
 
◇ 김현정> 그런데 또 김기현 대표는 지자체장께서는 그쪽 지자체 일에 좀 집중하시면 어떠시겠습니까, 이렇게 또 조언도 하시던데요.
 
◆ 홍준표> 조언이 아니라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지요.
 
◇ 김현정> 상황 파악이요? 무슨 상황 파악이요?
 
◆ 홍준표> 내가 그냥 단순한 지자체장이 아니고 작년에 당 상임고문으로 당에서 임명을 했어요. 그 말은 중앙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달라는 말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상황 파악이 안 돼서 그런 말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총선 오늘 1년이 돼서 모셔가지고요. 총선 이야기는 잠시 후에 좀 본격적으로 해보고 우선 오늘 아침에 가장 좀 따끈따끈한 뉴스부터 짚고 가죠. 미국이 우리나라 대통령실의 고위급 인사들을 도감청한 걸로 보이는 비밀 문건 하나가 공개가 됐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인터뷰로도 진행을 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 사건.
 
◆ 홍준표> 감청은 적법한 절차로 하는 것이 감청이고 도청이겠죠. 도감청이란 말을 같이 사용하는 거는 적절치가 않죠. 감청이 아니고 감청은 영장을 통해서 적법하게 하는 걸 감청이라고 해요. 도청이겠죠. 그런데 CIA가 그런 짓 한 게 어디 어제 오늘 이야기입니까? 항상 그런 짓을 하고 있는데요.
 
◇ 김현정> 항상 그런 짓을…
 
◆ 홍준표>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청와대 감청 문제, 도청 문제는 심각했잖아요.
 
◇ 김현정> 그러게요, 76년에 들통 난 적이 있어요.
 
◆ 홍준표> 그게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 김현정> 혹시 그러면 우리가 국민들이 알 정도로 공개된 거 외에도 비공식적으로는 우리 정부가 알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까?
 
◆ 홍준표> 활동을 그렇게 한다고 보면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냥 우리는 늘 도청 당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지 되는 거예요?
 
◆ 홍준표> CIA가 도청 기술이 세계 최고라잖아요. 그럼 그 도청기술이 심지어 전파를 통해서, 전파를 쏴서 그 떨림을 통해서 도청 내용을, 말 내용을 파악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도청을 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게 들키면 문제가 되고 안 들키면 문제가 안 되는 거죠. 최소한 국제관계 문제는 자기들이 유형, 무형의 수단을 총동원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에서 뭘 요구할 것인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한미 정상회담 내용도 다 도청을 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하세요?
 
◆ 홍준표> 아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에서 무엇을 미국에 요구할지 알기 위해서 한 거겠죠.
 
◇ 김현정>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 홍준표> 미리 알고 대처하기 위해서 한 거겠죠.
 
◇ 김현정> 물론 비밀 문건에 들어 있는 내용은 그 내용은 아니고 우크라이나 관련된 내용이라고는 해요.
 
◆ 홍준표> 그것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한미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가 있죠. 다 될 수가 있죠.
 
◇ 김현정> 굉장히 그러면 이게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건데 그런데 이게 말씀하셨다시피 안 들켰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들켰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특히 한미 정상회담 2주 앞두고 말입니다.
 
◆ 홍준표> 늘상 그래 왔잖아요. 그런 게 들키면 우리 측에서 공개적으로 요구를 하든지 비공개로 요구를 하고 이런 일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미국 측에서는 그런 일 재발 안 되도록 하겠다. 그런 식으로 하고 무마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우리가 요구할 건 일단 요구하고 미국도 거기에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하고 이렇게 가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홍준표> 통상으로 그렇게 다 해결을 해 왔잖아요.
 
◇ 김현정> 이건 유야무야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고요.
 
◆ 홍준표> 유야무야 넘어가고 안 넘어가고 그걸 지금 어쩌겠어요. 해버렸는데.
 
◇ 김현정> 해버린 건 맞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다고 그래도 이거를 그럴 리가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먼저 낮추면서 갈 문제 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 홍준표> 그거는 외교 비사에 속하는 거지 외교 정사의 문제는 아니겠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참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2주 전에 터져가지고 국민들 걱정이 많은데요.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죠. 총선 1년. 홍준표 시장님이 워낙 큰 판을 잘 읽는 분이시니까 여쭙습니다만 총선 성적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뒤 김기현 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홍준표> 아마 지금 상황으로 가면 우리가 힘들겠죠.
 
◇ 김현정> 국민의힘이 힘듭니까?
 
◆ 홍준표> 지금 상황으로 가면 힘들겠죠.
 
◇ 김현정> 얼마나 힘들까요?
 
◆ 홍준표> 글쎄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제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여소야대는 바뀝니까?
 
◆ 홍준표>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가 어렵겠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아니, 지난주에 이재오 고문 나오셨는데 이재오 고문은 어려워도 여소야대가 바뀌긴 바뀔 거다, 그러시던데 홍 시장님은 그것보다도 암울하게 보세요?
 
◆ 홍준표> 현 상황을 보면 그렇겠죠. 원래 총선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당이 한 마음이 돼서 총선에 임해야 되는데 지금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마음이 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로 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래서 걱정스럽죠.
 
◇ 김현정> 한 마음이 되기가 어려운 구조. 그런데 금요일에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됐잖아요. 그리고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계속 강조했던 게 원팀, 혼연일체, 심지어 샴쌍둥이 이런 발언까지 나왔을 정도로 하나로 우리는 원팀이 돼서 굴러간다를 강조해 왔는데 한마음이 되기 어렵다고 보세요?
 
◆ 홍준표> 지금은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들하고도 어떤 스탠스로 당을 만들어갈지 정리가 안 돼 있죠.
 
◇ 김현정>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이라면 비윤계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홍준표> 비윤계, 친윤계가 아니라 아직도 당 내에서 이간질하는 세력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언뜻 안 떠오르네요.
 
◆ 홍준표> 그거는 특정해서 말하기를 하기가 좀 그렇죠. 그런데 당내에 아주 이간질을 해서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게 일부 언론에서는 계속 그 사람들의 말만 부각시켜가지고 마치 당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문제를 만드니까 총선 앞두고 참 문제가 많죠.
 
◇ 김현정> 그 얘기하시니까 이준석 전 대표 말씀하시나 봐요?
 
◆ 홍준표> (웃음) 난 누구라고 특정해서 말하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들으시는 분들이 나름 생각하시는 그분을 생각하면 될 것 같고 그런 분들의 스피커, 목소리가 크다 보니까 한 마음이 일단 되기는 어렵다. 그 말씀을 하셨고 그러면 그분들이 그럼 가만히 있거나 그분들이 당에서 나가거나 하면 문제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 홍준표> 전당대회가 끝났으면 한마음이 돼 줬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지도부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그리고 지도부가 용산의 눈치나 보고 하명만 기다리고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돼서는 안 된다 이 말이야. 당 운영이 되려면 지도부가 카리스마가 있어야 돼요.
 
◇ 김현정> 카리스마가.
 
◆ 홍준표> 그리고 국민을 향해서 당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지 어디에 의존해서, 용산 대통령실에 의존해서 당 운영을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용산 대통령실을 보지 않고 당을 당차게 운영해 나갈 그런 지도부가 배짱이 있느냐, 이 말이야. 그게 없으니까 국민들이 참 안타깝게 보죠. 소위 지금 물갈이 공천, 물갈이 공천 이러는데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뭡니까? 물갈이 공천 막겠다고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그렇게 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물갈이 공천 막겠다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금요일에 당선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선되는데 그런 영향도 컸을 거라는 시중의 분석.
 
◆ 홍준표> 내가 특정인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런 식으로 특정인을 두고 질문하면 곤란하죠.
 
◇ 김현정> 해석들이 나와서.
 
◆ 홍준표> 전부 당내 경선 나와서 하는 첫 마디가 뭡니까? 물갈이 공천 받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대구, 경북 의원들도 물갈이 공천 50%, 70% 이래 하니까 불안해 하니까 내가 막아주겠다 하고 자기가 표를 얻어가지고 지도부에 입성하고 대부분 그랬거든. 그렇게 한 사람들이 지도부에서 지금 앉아서 설치고 있으니 그게 자기 역할이 뭐예요. 그럼 그 의원들하고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대로 지켜야 되거든요. 안 지키면 그건 자기 정치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죠. 그거 지키려고 물갈이 공천을 못 하게 하고 구태 인사들하고 같이 가겠다고 선언을 하고 당 지도부 입성을 했는데 그게 지금 좋게 보일 리가 있겠느냐, 이 말이야.
 
◇ 김현정> 국민들에게.
 
◆ 홍준표> 원래 그게 당 지도부라는 건 그렇습니다.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돼요.
 
◇ 김현정> 자리가 나야죠.
 
◆ 홍준표> 잘 들어보세요.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돼요.
 
◇ 김현정> 본인들부터 솔선수범.
 
◆ 홍준표> 내가 2011년도 당대표를 할 때 내가 디도스 파동으로 아무런 나하고 관련 없고 우리하고 관련 없는 디도스 파동으로 결국은 내가 스스로 물러났는데.
 
◇ 김현정> 그러셨죠.
 
◆ 홍준표> 그때 왜 그렇게 결정을 했겠어요. 내가 2011년도 지나서 2012년도 1월이 딱 되면 내 스스로가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하고 문제되는 사람들 전부 끌고 나가려고 했다고. 같이 나가자. 내가 불출마하겠다.
 
◇ 김현정> 논개처럼.
 
◆ 홍준표> 그러니까 하겠다고 하니까 원래 그게 설득력이 있으려면 당내 지도부가 스스로 선언을 해야 돼요. 내가 불출마한다. 이거 당 혁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도 불출마하자. 2011년도 11월에 내가 그런 결심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외부로 알려지는 바람에 온갖 중진들이 다 들고 일어섰다고. 온갖 중진들이 다 일어서서 만약 저대로 당대표로 놔두면 자기가 불출마 선언하면서 다른 사람들 끌고 다 옥새 작전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벌떼처럼 대들어서 쳐다보고 더 이상 당대표 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으로 내가 사퇴를 그 당시에 했는데 그게 겉으로 포장은 디도스 파동이었지만은.
 
◇ 김현정> 디도스였죠.
 
◆ 홍준표> 디도스 파동이었지만 디도스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 김현정> 그때 그게 디도스 때문에 그만두신 게 아니에요? 그때 되신 지 한 5개월 만에 그만두셨거든요.
 
◆ 홍준표> 그러니까 디도스 때문에 그만둔 게 아니라고.
 
◇ 김현정> 그것 때문이 아니고, 처음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디도스 때문이 아니고 그 당시 물갈이 공천이 필요한데 나부터 뭔가 솔선수범해야겠다 생각하고 또 이 사람들 다 같이 뭔가 해보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루어진 일이군요.
 
◆ 홍준표> 그때는 디도스는 나하고도 관계없고 우리 당하고 관계없어요. 아무런, 특검까지도 했는데도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사실 사태 배경에는 그런 게 좀 있었다고.
 
◇ 김현정> 그렇군요.
 

◆ 홍준표> 그래서 이게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게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이 불출마 선언을 딱 하고 지금부터 물갈이 공천하자. 그런 식으로 정리해 나가는 게 혁신적인 방법인데 그 방법을 지금 할 수 있겠어요?
 
◇ 김현정> 할 수 있겠어요. 못 할 거다, 아니면 해야 된다, 어떤 쪽이세요.
 
◆ 홍준표> 아니 할 수 있겠느냐, 이 말이야.
 
◇ 김현정> 글쎄요. (웃음) 제가 뭐라고 답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홍준표> 그래서 그런 비상상황이라도 만들고 대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 그런 느낌입니다.
 
◇ 김현정> 여소야대 안 바뀔 것 같다. 그러면 대대적인 개혁 공천, 물갈이 공천 지역에서 구태라고 꼽히는 의원들은 물갈이하는 공천이 필요할 텐데 그러려면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그분들도 그만두게, 그분들도 같이 물러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지금 어떤 조언을 주셨어요. 그런데 그게 쉽겠느냐 그 말씀이신데 이 지도부부터 기득권 내려놔라, 공천 내려놔라 이 얘기 들으시면 지금 지도부가 화들짝 놀라실 것 같은데요.
 
◆ 홍준표> 지금 놀라게 하려고 내가 그런 소리 하는 겁니다.
 
◇ 김현정> 화들짝 놀라게 하시려고 하신 거예요?
 
◆ 홍준표> 아니, 그렇게라도 충격을 안 주면 소위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각성하겠어요?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사실 지도부가 이 사이 좀 흔들거리고 있다는 얘기들을 해요. 그 첫 시작은 전광훈 목사 집회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가면서부터인데 그 후로도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문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들을 마구 던지고 있습니다. 홍 시장님은 이중 당적을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해서 전 목사 세력을 축출하자, 이런 말씀 하셨네요.
 
◆ 홍준표> 그거라도 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거라도.
 
◆ 홍준표> 나참, 목회자라는 분이 입에 욕을 달고 다니면서 하나님도 자기 말 안 들으면 얻어맞는다는 말까지도 하고 내가 참 기가 막혀서 그런 사람한테 당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또 한마디 했더만 그 사람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거꾸로 나한테 너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잘해라, 그따위 말이나 하고 이러니까 이게 당이 제대로 기강이 서겠어요? 그런데 요즘 와서 엉뚱하게 또 기강 잡는다고 강원도지사가 골프 연습장에 왜 갔냐, 그 말이나 해대고 지금 도지사의 문제입니까? 지도부 본인들의 문제지.
 
◇ 김현정> 본인들 문제. 그런데 이중당적.
 
◆ 홍준표> 기가 막힌다.
 
◇ 김현정> 기가 막히실 정도예요? 지금이라도 벌점도 준다고 하고 총선에서 불이익도 준다고 하고 좀 강하게 김기현 대표가 방향 잡으신 것 같은데요.
 
◆ 홍준표> 글쎄요.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한번 보겠습니다마는 참 그렇네요. 어떻게 방향을 그런 식으로 잡는지. 갑자기 방향을 시도당 위원장들이 무너졌니 시도당 도지사의 기강 문제니 그런 식으로 왜 흩트리느냐. 그건 본인들이 문제예요.
 
◇ 김현정> 지도부 본인이 문제다.
 
◆ 홍준표> 지도부 본인들의 문제예요.
 
◇ 김현정> 황교안 전 대표가 본인이 대표로 대선 치른 총선에서 전광훈 목사가 전광훈 목사 몫으로 공천 자리를 꽤 많이 요구했다는 걸 최근에 폭로했습니다. 혹시 홍 시장님 대표로 지방선거 치를 때 그때는 그런 무리한 요구 안 하던가요? 전광훈 목사.
 

◆ 홍준표> 그때는 전광훈 목사하고 내가 서로 교류한 일도 없어요.
 
◇ 김현정> 교류를 해서가 아니라 뭔가 전광훈 목사가 그때도 활동을 할 때니까 우리 세력들이 거기에 많이 영향을 주고 있으니 나도 이런 몫 좀 달라 이런 요구는 없었어요?
 
◆ 홍준표> 전혀 없었어요.
 
◇ 김현정> 그때는 전혀 없었습니까?
 
◆ 홍준표> 그게 전광훈 목사하고 인연이 2017년도 탄핵 대선 때일 겁니다.
 
◇ 김현정> 그때죠.
 
◆ 홍준표> 그때 탄핵대선 때 우리가 지지율 4%가 안 되는 당을 도와주겠다고 지지해 주겠다고 와서 이야기하길래 참 고맙게 생각했죠. 그때 처음 봤어요. 그 이후로 탄핵 대선 끝나고 난 뒤에 당 대표한테는 전혀 서로 연락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2019년인가 광화문에서 10월 3일 개천절 대집회를 할 때 그때 이재오 의원이 광화문에 나와서 연설해 달라고 그래 자꾸 요구를 해서 나가 보니까 거기에 오세훈이 그다음에 김문수, 전부 다 와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연설하고 하고 난 뒤에 끝나고 뒤에 앉아 있는데 전 목사가 올라와서 막 욕설을 해대면서 하는 거 보고 내가 바로 민망스러워서 집으로 왔어요.
 
◇ 김현정> 누구 욕을, 욕설을 했다는 말씀.
 
◆ 홍준표> 그때 문재인 대통령 욕설을 했죠.
 
◇ 김현정> 그런데 욕설이 조금 지나쳤나 보군요.
 
◆ 홍준표>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인데 그래서 그런 거 나오는 건 옳지 않다 싶어서 내려왔는데 또 최근에 와서 하는 말이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자기한테 전화하지 않았냐. 내가 한 것 같은 기억은 나요.
 
◇ 김현정> 그래요?
 
◆ 홍준표> 기억은 나요. 그 당시에 경선 때야 아무한테나 전화해야지 도와달라고.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들 전화들 하고 나니까 나중에 큰소리 못 치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 홍준표> 아니, 그거야 전화는 할 수 있죠.
 
◇ 김현정> 전화는 할 수 있습니까?
 
◆ 홍준표> 누구한테라도 할 수 있죠.
 
◇ 김현정> 약속은 안 하셨어요?
 
◆ 홍준표> 약속 같은 게 어디 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그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이나 하고 그러는 거 보고… 내가 나이가 두 살 많아요.
 
◇ 김현정> 그래서 그때부터는 일절.
 
◆ 홍준표> 머리가 하얘서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나이가 내가 두 살이 더 많아요, 내가.
 
◇ 김현정> 형님이셨어요.
 
◆ 홍준표>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한테 그렇게 쌍욕을 공개적으로 하고 내가 참, 어떻게 사람이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홍준표> 그래서 그때부터 그런 사람하고 절연을 해라. 그러니까 지금 절연한다는 말 못하잖아요.
 
◇ 김현정> 지금 대표는 그 말씀 못하신다?
 
◆ 홍준표> 그 말을 하게 되면 어떤 욕설이 돌아올까 겁나거든.
 
◇ 김현정> 그래서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러니까 말 못 하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까 욕설이 그러니까 문재인 당시 대통령한테 한 욕설 말고 홍 시장님한테도 대놓고 욕설을 하셨나 봐요.
 
◆ 홍준표> 그때는 안 했죠. 나한테 욕설할 근거가 있어야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셔갖고 제가 질문거리가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 주제는 총선 1년이었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총선 나올 거다 안 나올 거다 나와야 된다 안 나와야 된다 말들 많아요. 홍 시장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윤창원 기자

◆ 홍준표> 나는 의견 없어요.
 
◇ 김현정> 의견 없으세요?
 
◆ 홍준표> 그런 데 대해서 누구 특정인에 대해서 나오라, 나오지 마라, 그것도 넌센스인 게 총선은 총력전입니다.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어요?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지.
 
◇ 김현정> 아니, 한동훈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어떤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말도 있어서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됩니까?
 
◆ 홍준표> 그거는 내가 할 말도 아니죠. 질문 자체가 그렇다.
 
◇ 김현정> 아니, 아니, 총선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시길래 제가 질문드렸어요.
 
◆ 홍준표> 그러니까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냐 이 말이야.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되지.
 
◇ 김현정> 그래요.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 홍준표> 말을 그래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웃음) 방자합니까?
 
◆ 홍준표> 이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
 
◇ 김현정> 죄송합니다. 아니, 그러면, 홍 시장님.
 
◆ 홍준표> 전화 끊습니다.
 
◇ 김현정> 홍 시장님, 전화 이렇게 끊으시면 안 되죠.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어머, 끊으셨어요, 지금? 이것은 홍 시장님이 저랑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홍 시장님께서 아마 사과 전화를 저희에게 주실 거라고 보고 지금 인터뷰 재미있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편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장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홍 시장이 아마 저랑 편하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라고 생각을 하셨는지 어쨌는지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전화를 끊으셔서 조금 저도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아마 마무리, 청취자들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홍 시장님하고는 다시 한 번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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