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감독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는 이유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로 모인 에드긴과 팀원들이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모험을 그린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다.
영화는 원작 게임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거대하고 디테일한 세계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들로 호평받고 있다.
도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 곳곳에 이스터에그를 숨겨둬 보는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숨겨둔 이스터에그를 찾기 위해 N차 관람을 하는 영화 팬들도 늘고 있다.
막시밀리언의 흙 손아귀!…원작 게임 속 마법들
바드 에드긴(크리스 파인)을 비롯한 도적들은 강력한 빌런 소피나를 막기 위해 나선다. 소피나와 최종 전투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마법은 원작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무척이나 익숙한 주문들이다.
소피나가 드루이드 도릭(소피아 릴리스)에게 사용하는 '빅비의 찌부러트리는 손'(Bigby's Crushing Hand)을 비롯해 순간이동 마법인 '안개 걸음'(Misty Step) '조각상을 움직이는 물체 조종'(Animate Objects) 등은 모두 원작 게임에 있는 마법이다.
소피나에게 반격하는 소서러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의 '막시밀리언의 흙 손아귀'(Maximilian's Earthen Grasp)나 '마법 화살'(Magic Missile) '타오르는 광선'(Scorching Ray) '방패'(Shield) 등의 마법도 마찬가지다.
절대 투구?…마법 제거하는 영화 고유 아이템 '분리의 투구'
걸어둔 마법을 무력화하는 마법 아이템인 '분리의 투구'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에서 새롭게 창조한 고유의 아이템이다.
극 중 도적들은 소피나가 걸어둔 강력한 마법을 무력화하기 위해 '분리의 투구'를 찾아 나서고, 이 아이템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원작 게임에는 마법을 제거하는 주문 '모덴카이넨의 분열'(Mordenkainen's Disjunction)이 존재하는데, 이 주문에서 '분리의 투구'(Helmet of Disjunction)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것은 올빼미인가 곰인가…독창적인 마법 생물 '아울베어'
올빼미 머리와 깃털을 한 곰 '아울베어'는 원작 게임 속에도 등장하는 생물이다. 올빼미의 민첩한 이동성과 밤에도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야간 시력, 그리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곰의 힘을 가진 독창적인 마법 생물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드루이드 도릭이 '아울베어'로 변신해 전투 능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푸르게 푸르게…자연 보호 드루이드 단체 '에메랄드 엔클레이브'
영화 속 드루이드 도릭은 자연을 파괴하는 속물 영주 포지(휴 그랜트)를 막기 위해 도적팀에 합류한다. 도릭이 몸담은 단체는 바로 '에메랄드 엔클레이브'로, 원작 게임에도 등장하는 단체다. 에메랄드 엔클레이브는 자연과 중립을 위해 헌신하는데, 대다수는 드루이드로 구성돼 있지만 그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쓴다.
추위가 닿지 않는 곳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국가 '네버윈터'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국가 네버윈터는 추위가 절대 닿지 않는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원작 게임에서는 북부 소드 코스트 최초의 다인종 정착지로, 도시 인근에 화산과 불의 정령이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