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장인 빈소 조문…"정치 현안 대화 없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고 근황에 대한 이야기만 나눴다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미련된 이 전 대표의 장인 고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약 20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이 전 대표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주로 이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어떤 대화를 나눴나'고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이 전 대표가 거기에 대해 조문에 와줘서 고맙다고 답했다"며 "이 대표가 미국에서의 연구나 생활에 관해 물어보고 이 전 대표가 설명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문을 위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만난 건 지난해 대선 이후 13개월만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했다. 한국 귀국 일정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을 두고 '비명계(비이재명계)'가 결집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친이낙연계 의원들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확대해석이라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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