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UFC 미들급 파이터에게 4번의 패배는 없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가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를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아데산야는 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7 메인 이벤트 페레이라와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4분 21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다.
2022년 11월 페레이라에게 미들급 벨트를 내줬던 아데산야는 곧바로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아데산야는 종합 격투기(MMA) 통산 24승 2패를 기록했다.
초고속 미들급 챔피언이 됐던 페레이라는 1차 방어전을 넘기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MMA 7연승을 멈추고 7승 2패가 됐다.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다. 2015년과 2017년 킥복싱 무대에서 페레이라에게 패했던 아데산야는 지난해 11월 UFC에서 상대를 다시 만났다. 그러나 페레이라에게 펀치를 허용한 뒤 TKO로 무너졌다. 심기일전한 아데산야는 5개월 만의 재도전 무대에서 통쾌한 KO승으로 복수했다.
터치 글러브 없이 시작한 1라운드. 도전자라는 위치가 어색한 아데산야와 단숨에 챔피언이 된 페레이라는 서로 레그킥 탐색전에 들어갔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 아데산야가 흐름을 이끌었지만 페레이라도 물러서지 않았다.
2라운드 아데산야는 왼발 헤드킥으로 기어를 올렸다. 페레이라도 헤드킥으로 응수한 뒤 곧바로 펀치 압박에 들어갔다. 잠시 펀치로 맞붙었던 두 선수는 다시 차분한 흐름으로 돌아왔다.
펀치에서 자신감을 얻은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의 거리로 들어갔다. 케이지에 기댄 채 기회를 노리던 아데산야는 왼손 카운터로 상대 얼굴을 강타한 뒤 곧바로 강력한 오른손 훅을 꽂았다.
그대로 쓰러진 페레이라를 상대로 아데산야는 파운딩애 나섰다. 주심은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경기를 멈추고 아데산야의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