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 명예의 전당은 1985년 배구 발상지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에 설립됐으며 비영리재단으로 운영 중이다. 현역 시절 최고 세터로 명성을 날린 김 감독은 '실내 종목(6인제) 남자부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 막시카노 파르마(1981-1983), 시슬리 트레비소(1987-1990), 스키오(1990-1995)에서 뛰며 당대 최고의 세터로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3차례(1981‧1983‧1984) 정규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1975년부터 1986년까지 활약하며 1978년 월드 챔피언십 4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로 이탈리아 4개 팀 및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11월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명예의 전당 최종 헌액자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를 통해 상위 6명을 선정한다. 이후 공식선정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선정된다. 최종 헌액자는 다음 달 23일 발표 예정이며, 2023년 입회식은 오는 10월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요크에서 진행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호철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많은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