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린 이정현' 3쿼터부터 와르르 무너진 캐롯

캐롯 이정현. KBL 제공
캐롯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와 1승1패로 맞섰다.

정규리그 5위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오히려 5승1패로 앞선 상황. 하지만 에이스 전성현의 부상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1차전은 71대86, 15점 차 패배로 끝났다. 2차전에서는 달랐다. 이정현이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정현은 커리어 최다 34점을 퍼부으며 캐롯의 86대79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의 상승세는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2쿼터까지 14개의 슛 시도 중 8개를 성공하며 2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캐롯도 2쿼터까지 45대42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부터 이정현이 지쳤다.

3쿼터 7개의 슛 중 단 하나만 넣었다. 이정현이 주춤하면서 경기는 뒤집혔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57대64. 지친 이정현은 4쿼터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4쿼터 역시 3점. 결국 캐롯은 2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홈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캐롯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홈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에 69대84로 졌다. 이로써 캐롯은 1승2패, 벼랑 끝으로 몰렸다. 4차전에서 패하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정현이 지치면서 캐롯도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도 3쿼터부터 이정현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게이지 프림이 이정현의 슛을 두 차례나 블록하는 등 이정현을 압박했다. 이정현의 3~4쿼터 기록은 5점이었다. 12개의 슛 중 단 2개만 성공했다.

이정현이 주춤한 사이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날아다녔다. 서명진은 3~4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캐롯은 3점이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33개를 던져 5개를 넣는데 그쳤다. 7개의 스틸을 기록한 수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부터 힘이 빠졌다. 특히 3~4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26%(39개 중 10개 성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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