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흐빈더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 곡을 연주하는 등 지금까지 60회 이상 무대에 섰다.
부흐빈더는 1980년대 초반 처음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 후에도 베토벤이 남긴 악보와 기록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지속하며 세계적인 베토벤 해석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자신 있게 "베토벤은 내 삶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음악 인생의 중심과 정점에 뒀던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은 피아니스트에게 때때로 숙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는 모든 피아니스트가 한 번쯤 꿈꿔보는 인생의 과업이다.
부흐빈더가 독보적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이유는 이 같은 대과업을 수없이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의 내면에서 베토벤을 발견했고 또 그와 함께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부흐빈더의 여덟 번째 내한공연은 총 여덟 차례 열린다.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차례, 7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차례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