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민관합동으로 1천만불 규모 재원을 마련해 이재민 임시거주촌을 조성하기로 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1·2·3진을 합쳐 모두 152명이 현지에 파견돼 활동했던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이날 활동을 종료했다. 10명으로 구성된 구호대 3진은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의 세부 사항을 기획하고 이를 튀르키예 정부와 합의했다.
이 사업은 민관합동으로 조성된 1천만 불 규모의 재원으로 1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사업지는 구호대 1진이 활동하였던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은 긴급구호대 1진이 활동해 한국에 대한 튀르키예 지방정부와 시민들의 신뢰가 높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사업 세부를 살펴보면 △컨테이너 500동 △교육·보건·종교 등 공용 공간 구축 △교육·훈련·보건·식수위생, 폐기물 처리·치안 등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운영 주체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서 맡게 된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추진해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파견은 우리나라와 튀르키예 현지의 시민사회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도적 지원의 현지화를 강조하는 인도적 대합의(Grand Bargain) 이행의 실제 사례를 수립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참여한 기관들과의 평가회를 통해 향후 비슷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국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 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호체계를 보완해 나가며, 파견 경험을 백서로 정리해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