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1세대 기업인들의 격정 인터뷰 '크라우드 펀딩' 출간

도서출판 평사리 제공

남북 경협 1세대 기업인들의 경험이 책으로 출간된다.

통일부 산하 남북경제협력협회는 1세대 남북 경협 기업인 7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에게'(도서출판 평사리 간행) 출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협회는 5.24조치 해제 및 피해 기업 지원, 남북 경협 재개를 위해 2013년 구성된 '남북경협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의 명맥을 이어 2015년 11월에 설립한 통일부 산하 비영리단체다.

경협 중단으로 인한 피해 기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협회는 이번 책을 통해 지하자원 분야에서 남북 경제 협력을 수행해 성공적으로 기반을 구축한 서평에너지 이영성 대표를 비롯해 남북 경협의 신화를 창조한 1세대 경협인들의 용기와 애환, 희망을 담아냈다.

석탄 전용 항만 건설, 운송 인프라 확충을 통해 2005년 북한 무연탄을 성공적으로 수입할 수 있었던 이영성 대표의 직접 투자 전략을 비롯해 △국내 농가에 마늘 수매가를 높여 구매하고 북한 노동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깐마늘로 수십억의 수익을 낸 산과들농수산 김용관 대표 △북한 현지에 공장을 짓고 식품을 해외에 팔고자 한 승국물산 정경진 대표 △중계무역으로 리스크를 줄인 경협 컨설팅 전문가인 드림이스트 이종근 대표 △중국에 완성 공장, 동남아에 리스크 분산 생산 기지를 건설한 지피 정태원 대표 △북한 동해안 수산물의 독점 반입권을 확보한 흥진교역 윤범석 이사 △북한 천연기념물 강서약수를 상품화한 대동무역 김영미 전무 등의 노하우 인터뷰가 담겼다.

이들은 북한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일찌감치 남북 경협에 뛰어든 경협 1세대들이다.

'평화의 소녀상'의 김서경·김운성 작가 컬래버 친환경 에코백. 남북경제협력협회 제공

협회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거창한 생각으로 경협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물과 기름 같았던 남과 북의 사이에 인간관계와 공감의 힘, 기업인 특유의 현실감각과 유대감을 통해 극단의 분열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협 중단으로 인한 좌절과 슬픔의 애환도 인터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깊은 고통 속에서도 다음 우리들에게서 남북 경협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책 제목 '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에게'로 피어났다.

이번 책 출간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은 텀블벅을 통해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소녀상'의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컬래버한 친환경 에코백을 리워드 선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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