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티 공항에 고성능 판독장치가 도입되면서 액체류 100㎖ 제한이 사라지고 보안검사 때 전자기기를 가방에서 꺼낼 필요가 없어졌다.
액체류는 최대 2ℓ 크기 용기에 담으면 되고 따로 투명 비닐봉지에 넣지 않아도 된다.
BBC와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런던 시티 공항이 주요 공항 중에 처음으로 액체류 등에 관한 보안 규정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전체에선 잉글랜드 동북부의 티스사이드 공항이 지난달 먼저 움직였다.
액체류 용량 제한은 액체 폭발물 반입을 막기 위해 2006년 시작됐다.
이번 조치는 고해상도 3차원(3D)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판독 장치 도입에 따른 것이다.
런던 시티 공항은 1년여 전부터 이 기기를 시험 운용했다.
공항 측은 이 기기로 위험한 액체와 위험하지 않은 액체를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트북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으니 시간당 검사 승객 수가 30% 늘어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24년 6월까지 대부분 공항에 이 장치를 도입하도록 했다.
기기 가격은 대당 약 20만파운드(3억3천만원)다. 가디언지는 공항 상점 매출을 올리고 인건비를 절감해서 투자를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