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 묻는 말에 예상 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차라리 고객의 폭언은 들을 만하다고 합니다. 콜센터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길래 '고객의 폭언이 들을 만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한자리에 모인 콜센터 상담사들은 모두가 방광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방광염에 걸린 이유는 제때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인데요, 매 시간마다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서로 눈치보며 화장실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생리현상까지도 통제되는 이유는 바로 '콜수'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하도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콜센터의 실적은 상담사들이 받는 전화의 양 즉, '콜수'로 평가받는데, 관리자는 높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상담사들에게 더 많은 콜을 받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영화 <다음 소희>를 본 상담사들은 영화 속 모습과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영화의 주인공 '소희'처럼 많은 상담사가 여전히 감정 노동과 실적 압박에 노출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의 노동환경은 왜 바뀌지 않는 걸까요? 콜센터 상담사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없는 걸까요? 지금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