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 을)이 4일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킨 협상력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상황실장의 전략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공식 출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앞서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 협상을 책임졌던 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으로 성사된 특검을 꼼꼼한 협상과 조율로 뒷받침해 결국 드루킹 일당의 범죄를 밝혀낼 수 있었다"는 한편 대선 당시 "24시간 당사 야전침대에서 숙식하며 선거 상황을 챙겼다. 실무진들의 보고와 건의 하나하나를 직접 챙겼고, 후보에게 직언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K 지역 의원으로서 '수도권 지역 안배론'에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수도권 선거는 물론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 뒷받침 △총선 승리를 위한 원내 교두보 마련 △민심을 따르는 원내 전략 △당정협의 강화 등 정쟁 대신 정책 집중 등을 약속했다.
최근 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논란으로 중도층 여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 데 대해선 "자꾸 중도층 민심과 다른 얘기를 해서 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 우리 당의 사회적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님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건 정책으로 급작스럽게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순 없다"며 "앞으로 1년간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가고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그분들의 마음을 우리 쪽으로 돌릴 수 있다. 원내 협상과 정책, 입법이나 예산까지도 거기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같은 당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며 원내대표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