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실패에 불만을 품고 한 상가 건물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덜미를 잡혔다.
동작경찰서는 4일 오전 6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투자 실패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수첩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전날인 지난 3일 오전 11시 53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지상 7층인 상가 건물 중 맨 위층에 있는 한 투자컨설팅 사무실에 불을 지른 뒤 도망쳤다.
당시 A씨는 페트병에 담아온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사무실 바닥에 뿌린 후 불을 내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방화로 사무실 일부가 1시간가량 불탔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건물에 있던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던 중, 피해 사무실 직원을 통해 평소 불만을 토로하던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택배기사로 일하는 A씨를 특정해 거주지인 양주시 아파트에 잠복했다가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